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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과반 정당 없는 제주도의회…교육의원 ‘귀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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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새누리 17·새정치 16·무소속 3석

무소속도 성향 갈려 결국 여야동수

당적 없는 교육의원 5명 의견 중요


지방선거에서 여당과 야당이 서로 과반에 이르지 못한 제주도의회 원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 결과 도의회 29개 지역구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각각 13석을 얻어 동수를 차지했고, 무소속은 3석을 얻었다. 비례대표 의석수는 정당득표율에 따라 새누리당 4석, 새정치민주연합 3석으로 배분됐다.

이에 따라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친 의석수는 새누리당 17석, 새정치연합 16석, 무소속 3석이다. 비례대표까지 합쳐도 새누리당이나 새정치연합 어느 쪽도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제10대 도의회 개원을 앞두고 원구성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여야가 무소속 당선자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무소속 당선자들도 성향이 확연히 갈린다. 이경용 당선자는 새누리당 성향이며, 강경식·허창옥 당선자는 진보 성향이어서 새정치연합에 입당하거나 연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무소속 당선자 3명 가운데 이 당선자가 새누리당을, 강·허 당선자가 새정치연합을 선택해도 양당은 각각 18석으로 동수를 이루게 된다. 결국 당적을 가질 수 없는 교육의원 당선자 5명이 원구성에 결정적인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의 원구성은 통상적으로 교섭단체 대표들끼리 협상을 통해 밑그림을 그린 뒤 7월 개원 임시회에서 본회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여야 도의원 당선자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차기 도의회 원구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한 당선자는 “새누리당이 아직까지는 1당이다. 교육의원들도 새누리당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당내에서 먼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의 한 당선자는 “앞으로 원구성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무소속을 포함해 여야 동수가 될 전망인 만큼 전·후반기를 나눠 의장단을 구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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