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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문창극 칼럼 재조명, “다들 박근혜 입만 쳐다보고 쫓아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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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생생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새 국무총리 후보에 문창극(66) 전 중앙일보 주필을 지명한 가운데, 문 후보가 과거 박 대통령을 비판했던 칼럼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문창극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 재임시절인 2011년 4월 ‘박근혜 현상’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그는 이 칼럼에서 “이 나라에서는 요즘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가 뽑지도 않았고 권한을 위임하지도 않았는데 권력이 한쪽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창극 후보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박근혜 현상”이라면서 “주요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언론은 그녀의 입을 쳐다보며 쫓아다닌다. 그의 말수가 워낙 적기 때문에 그 한마디는 금과옥조가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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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회의원들도 대표권을 지키기보다 그녀가 어느 길을 택하는지에 관심이 더 크다”면서 “그 길에 줄을 서려고 경쟁을 하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까지도 그녀의 말이 나온 뒤에야 기자회견을 할 정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을 맞았다는 지적에 대해 “그의 임기가 아직 2년이나 남았는데 벌써 레임덕에 들어갔느니 권력누수 현상이 생겼느니 말이 많다. 이 5년은 국민이 그에게 나라를 다스릴 권한을 위임한 불가침의 기간인데 왜 그에게 보장해준 기간도 채우지 않고 앞질러서 그의 권력을 훼손하려 드는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문창극 신임총리 후보 지명 소식을 전하며 “소신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으로, 냉철한 비판과 합리적 대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뛰어난 통찰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직사회 개혁을 비롯한 국정과제들을 제대로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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