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나는 전부터 ‘삼세판’을 얘기했다”며 “(2012년 총선과 이번 지방선거에 이어) 2년 뒤 총선 때도 대구에서 출마해 지역주의 벽을 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수치상으로 9대 8(시·도지사 선거)이 나왔으니까 비긴 거지만 내용적으로는 믿음직한 대안 세력으로 우리 당이 자리잡는 데 실패했다는 점에서 야권이 패배한 선거라고 본다. 서울도 박원순 후보 개인기로 돌파했다고 봐야 한다”며 “우리가 해온 정치를 보면서, 우리가 무슨 말을 해도 안 믿는 층이 많이 두터워졌다. 이게 얼마나 무서운 이야기냐”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심판론은 대구에서 어땠느냐’는 질문에 “대구에선 완전히 마이너스였다. 세월호 자체가 주는 쇼크는 대구 분들도 다 받아들이는 데 그게 곧바로 심판론으로 가니까 거부감을 탁 나타내더라”며 “그분들 표현에 따르면 출범한 지 1년 반 된 정권이 혼자 책임질 문제는 아니라는 거다. 거기다가 이 양반(박근혜 대통령)이 한 번 울어버렸잖아. 눈물이 진정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꾼’들이 하는 소리고, 대통령이 어찌 됐던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랬을 때 야박하게 심판론으로 몰고 가지 말고 ‘건국 이래 50년간 60년간 쌓인 적폐를 걷어내는 나라를 만듭시다’ 이렇게 오히려 갔더라면 조금 더 국민이 공감했지 않았을까”라며 “심판론은 미래에 대한 비전이 아니고 ‘회고 투표’를 유도하는 거다. 그건 수명이 다한 패러다임이다. 거기에 모든 것을 걸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2년 뒤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야당 일반이 가진 부정적인 정치. 상대편을 공격만 해댄다, 발목 잡는다, 대안 없이 욕만 한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을 어쨌든 간에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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