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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벌써 달아오르는 7·30 재·보선… 떠나있던 여야 ‘잠룡’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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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16명 등록

최소 12곳 ‘미니 총선’… “의원직은 대권 디딤돌” 귀환 채비

6·4 지방선거 연장전 격인 7·30 재·보선은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돌아오는 ‘터미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대권 잠룡’들이 출전선수 명단에 오르면서 ‘거물들의 귀환’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8일 현재까지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된 곳은 12곳이다. ‘미니 총선’이란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 중 수도권만 절반인 6곳이다. 서울시장 출마로 사퇴한 정몽준 전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을 중심으로 거물급들의 물밑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경향신문

새누리당에선 중량감 있는 원외 정치인들 이름이 거의 모두 오르내린다.

김문수 경기지사(63)와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56),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66), 이혜훈 최고위원(50)이 거론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53)과 나경원 전 의원(50)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패한 서울에서 당선될 경우 존재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데다 향후 정치적 행보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경기 평택을에는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58)이 일찌감치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거물 인사들이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치생명이 달린 문제고 조직적으론 당내 리더십 경쟁을 예고하는 의미를 갖는다.

손학규 상임고문(67)은 서울 동작을과 수원 지역에 동시 거론된다. 한 측근은 “쉬운 곳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이정현 전 수석과 김문수 지사가 출마할 경우 ‘정권 심판’의 선봉장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정동영 상임고문(61)도 원내에 진입해 당의 진보성을 강화할 생각이다. 서울 동작을에 거론되지만 대법원 선고만 남은 서울 서대문을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두관 상임고문(55)도 중앙무대 복귀가 절실하다. 독일 유학에서 지난 3월 귀국한 것도 7월 재·보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김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천정배 상임고문(60)도 서울 동작을과 경기 김포에서 이름이 흘러나온다. 정장선 전 의원(56)은 경기 평택을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이날까지 이미 16명의 예비후보들이 등록하며 재·보선 출마 러시를 이뤘다. 새누리당에선 대전 대덕구에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이, 경기 김포시에 진성호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지만 부산 해운대·기장갑의 경우 안경률, 현기환 전 의원과 이종혁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새정치연합에선 임종석 전 사무총장(47)과 박광온(57)·금태섭 대변인(47)이 수도권 도전자로 예상된다. 호남에선 김효석 최고위원(65)과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48),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63), 김명진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51), 정기남 정책위부의장(50), 이남재 전 대표 비서실 차장(47)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김포엔 개그맨 이재포씨(무소속)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눈길을 끌었다.

<유정인·구혜영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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