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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구원파 "檢, 금수원 진입 허용했는데 왜 약속 어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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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원 개방 후에도 교회· 신도 감시…더 믿을 수 없어"

(안성=뉴스1) 류보람 기자 =

뉴스1

1일 오후 경기 안성 보개면 구원파의 총 본산인 금수원 앞에서 열린 임시 대변인 이태종 평신도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구원파 신도들이 수사당국의 강압적인 수사와 종교탄압 중지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4.6.1./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는 8일 검찰이 자신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또다시 교회와 신도들을 부당하게 수색·체포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조계웅 구원파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구원파 본산인 경기도 안성 금수원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금수원 내부 수색 당시의 약속을 어기고 정확한 이유 없이 교회와 교인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변인은 "지난 5월21일 금수원 내부 수색을 허용하는 대신 검찰이 오대양 사건과 기독교복음침례회, 유 전회장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해 주고 교회와 관련된 땅은 확대수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지난 1일에는 순천교회가 압수수색을 당하고 6일에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총회장이 다시 소환됐다"며 "검찰이 명백하게 약속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충분한 증거 없이 절차를 무시하고 부당하게 신도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 전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밤 순천에서 긴급체포된 신도 김모씨나 지방선거가 치러진 4일 유대균의 운전기사라는 보도가 나왔던 선교자금 관리 담당 신도 이모씨 모두 결국 풀려났다"면서 "일단 잡아놓고 아니면 말자는 식의 체포가 계속돼 검찰 수사에 대한 믿음이 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최근 외국에 망명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밝힌 부분과 관련해서도 검찰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재차 불만을 드러냈다.

조 전 대변인은 "제3자가 망명을 대신 신청하는 것도, 현 상황에서 본인이 직접 망명을 신청하는 일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인들이 외국 대사관에 문의까지 해 봤지만 하나같이 모른다고 답했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기사가 어떻게 몇 날 며칠 동안 언론을 장식하게 됐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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