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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노무현 사람들', 서울 구청장 대거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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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재선 성공, 2명 초선 구청장 추가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뉴스1

왼쪽부터 차성수 금천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News1


'노무현 사람들'이 6·4 전국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에 대거 당선됐다. 기존 4명의 참여정부 출신 구청장이 모두 재선에 성공한데다 2명이 추가로 승리를 거둬 6명이 됐다. 행정수도 이전 등 지방분권이 평생 지론이었던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이 지방행정 최일선의 장(長)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민선5기에 이어 6기 재선에 성공한 '노무현 사람' 구청장 당선자는 금천, 노원, 성북, 은평구 등 4명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동아대 교수를 지내면서 부산지역 시민운동 활동을 벌일 때부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참여정부가 들어서자 청와대 사회조정 1비서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거쳐 이후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을 지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한명숙 전 총리 등 참여정부 인사들의 강력한 권유로 금천구청장 출마를 결심했다.

노무현 정부때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을 지낸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참여정부 전체 임기에 가까운 4년6개월 동안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외교·안보·국방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했다. 김 청장은 이 경험이 구정을 펼치는 데 큰 자산이 됐다고 말하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노무현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신계륜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보좌관으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하기 시작했다. 이후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합류해 정책기획위원회 비서관으로 일했다. 안희정 현 충남도지사가 이끌었던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에서도 활동했다. 김 청장은 노 전 대통령 이야기가 나오면 요즘도 목이 멜 정도로 애정이 깊다.

민선 5기 최연소 구청장으로 재선에 성공한 김우영 은평구청장 역시 노무현 대통령후보 캠프를 거쳐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지냈다.

이밖에 새로 합류한 참여정부 출신 서울 구청장은 정원오 성동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당선자 등 2명이다.

성동구청장에 당선된 정원오 구청장은 노무현 후보 캠프를 거쳐 참여정부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 보좌진협의회 회장을 지냈으며,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으로도 일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동작구에서 당선된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비서실 근무에서 시작해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이번 선거 결과 최연소 서울 구청장이 된 이 청장은 노 전 대통령과 일하면서 "삶의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밖에 재선에 성공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공인회계사로서 2003년 노무현 당선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도 통일민주당 노동정책연구소 부위원장 시절 당시 위원장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사연이 있다.

한편 광역단체장으로는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재선에 성공해 지방자치 행정 현장에서 '노무현 사람들'의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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