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AA, 무인기 이용한 영화 촬영 허용 검토…무인기의 상업적 이용 길 트나?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연방항공청(FAA)은 2일(현지시간) 미 영화사와 TV 드라마 제작사 7곳에 무인기를 이용한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승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무인기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해온 FAA의 기존 방침이 완화될 것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FAA는 무인기를 이용한 촬영 허가가 검토되는 것은 에어리얼 MOB LLC와 아스트로이스 에어리얼 등 7개 회사라며 무인기를 이용한 촬영이 허가되려면 이 회사들이 먼저 무인기를 이용한 촬영이 안전하며 공중의 이익에 부합된다는 것을 먼저 입증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미 영화협회의 닐 프리드 부회장은 "무인기를 이용한 촬영이 허용되면 영화 및 드라마 제작업체들이 혁신적이고 안전한 영화 촬영이 가능해지고 관객들에게는 더욱 창의적이고 짜릿한 공중 촬영 화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겼다.

FAA는 현재 코노코 필립스 석유회사가 알래스카로 북극해 상공으로 무인비행기를 띄우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무인기의 상업적 비행을 금지하고 있다. 코노코의 북극해 상공 무인비행을 허가한 것도 미 의회의 강력한 압력 때문이었다.

FAA는 그러나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기 어려운 3D의 경우 무인기의 상업적 이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압력을 의회와 업계로부터 계속 받아왔다.

무인기를 이용할 경우 사람이 직접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적게 들 수 있다. 하지만 FAA는 무인기를 이용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 하면 항공 안전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이에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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