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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새누리 재입당 정태근 "靑에 쓴소리가 진짜 당이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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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이유..."현실정치 문제, 현장에서 푸는 노력 필요"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뉴스1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정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12월13일 한나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에서 "구태를 버리지 않는 한나라당에 더 이상의 희망은 없다"고 말했다. © News1 이종덕 기자


정태근 전 의원이 13일 탈당 1년6개월여 만에 새누리당에 재입당하며 "대통령과 청와대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진짜 당이 해야할 일"이라며 정치권 쇄신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나라당 대표적 쇄신파였던 정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12월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는 재창당 추진이 전제해야한다"고 주장, 재창당 수준의 당 쇄신을 요구하다 김성식 전 의원과 함께 탈당했다. 정 전 의원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구태를 버리지 않는 한나라당에 더 이상의 희망은 없다"는 말을 남기고 당을 떠났다.

최근 정 전 의원은 당시 쇄신그룹을 함께했던 남경필 의원의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에 기획본부장직으로 합류한 데 이어 새누리당에 재입당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뉴스1과 전화인터뷰에서 정치권 복귀에 대해 "현실정치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현장에서 작은 일부터 풀어가는 노력들이 필요하다"면서 "때마침 오래전부터 저에게 복당을 요청했던 남 의원이 '단순한 선거 승패를 떠나 정말 국민을 위로하는 선거를 해보자'고 제안해 정치로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새누리당이 청와대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고 당내 토론문화도 죽었다'는 현재 당 안팎의 지적에 대해 수긍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당이 보다 더 적극적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당에서 바람직한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벌어져야하고, 그를 바탕으로 대통령과 청와대에 문제제기를 해서 뒷받침하는 것이 진짜 당이 해야할 일"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완구 원내대표가 '할 말은 하겠다'고 이야기한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이 재입당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넓혀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는 7·30 재보궐 선거 출마설에 대해 "제 지역구는 성북으로, (재보궐 대상 지역구에서) 나갈 데가 없다"면서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남경필 후보 당선시 경기도청 합류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저는 서울을 근거로 활동하는 제 지역구가 있는 사람"이라면서 "남 의원과 큰 정치적 방향을 같이하고 같이 고민할 수는 있지만 제가 경기도에서 일하는 것은 맞지도 않고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일단 선거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면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만들고, 향후 도정운영에 대해 도움을 주는 것"이라면서 "이후 참여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전 의원은 "당직을 전혀 요구하지도 않고 맡을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그동안 제가 정치권에서 고민해왔던 문제들이 많이 있고, 그런 이야기들을 당에 전달할 수 있는 통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밑바닥에서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정치적 동지였던 김성식 전 의원에 대해서는 "김 선배께서는 당분간 정치현장에서 거리를 두는 것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기구였던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맡다가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통합신당 창당결정에 실망하고 지난 3월 초 신당 창당 전 새정치연합을 떠났다.

앞서 정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정파적 이해에 얽매여 낡은 대립과 갈등을 지속하는 한국 정치의 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무소속의 길을 걸었다"면서 "그러나 지난 2년 간 저의 유의미한 정치활동은 없었고, 우리 정치도 그리 나아진 것이 없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러나 여전히 정치는 중요하다"면서 "이번 세월호 사고에 큰 책무가 정치권에 있고,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정치하는 내내 이 책임감과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며 정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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