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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세월호 애도 속 악재 터질라단체장 권한대행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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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선거취재반]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시장·군수가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면서 부시장·부군수가 속속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권한대행을 맡은 부단체장은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수개월까지 권한대행을 하고 있다.

때문에 부단체장들로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단체장으로서의 권한행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 묘미(?)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권한대행을 맡은 부단체장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음주운전 등 불미스런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공연히 자신이 책임을 맡고 있는 시기에 악재가 터지면 고스란히 책임을 떠맡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충북지역의 한 부단체장은 "요즘은 잠을 설치 정도로 혹시나 무슨일이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솔직히 하루빨리 선거가 끝나길 바란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8일부터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은 정정순 행정부지사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다른 부단체장 보다 더 긴장하는 모습이다.

그는 12일 간부회의에서 "도지사가 공석인 만큼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며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근무를 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성실의무, 청렴의무, 봉사의무 등을 충실히 이행해 달라"며 구체적으로 바른 근무 자세와 생활, 합리적인 위계질서, 각 부서와의 협업 등을 강조했다.

최근 잇따른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더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를 치고 나온 것이다.

ⓒ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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