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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혜훈 고배…광역단체장 주요정당 女후보 '전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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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순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 '홍일점'

연합뉴스

인사하는 이혜훈, 고개숙인 김황식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승리한 정몽준 후보(가운데)가 함께 경쟁했던 김황식 전 총리(왼쪽), 이혜훈 최고위원과 인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여성 대통령 당선 후 첫 전국단위 선거인 이번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는 사실상 '남성들의 리그'로 치러진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완주 끝에 3위로 탈락했다.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지만 '친박 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를 견제해 온 이 최고위원은 이번 경선에서 13.8%의 득표율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후보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 최고위원이 여야를 통틀어 이번 광역단체장 경선에 뛰어든 사실상 유일한 여성 주자였던 만큼, 이번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끝으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성대결은 어려워졌다.

일단 6.4 지방선거 대진표를 마지막으로 확정하는 13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북지사 경선이 남아있지만, 송하진 전 전주시장,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유성엽 의원 등 3명의 남성 후보 중에서 가려져 후보 성별에는 큰 영향이 없다.

현재로선 이영순 통합진보당 울산시장 후보가 '홍일점' 후보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당선권과 거리가 있는 군소정당 후보인데다 진보진영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여성 주자였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측 조배숙 전북도당 공동위원장은 지난달초 일찌감치 전북지사 경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에 출마했던 새누리당 김영선 전 의원의 경우 당내 '컷오프' 벽을 넘지 못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파격 인사보다 중량감 있는 후보를 선호하는 광역단체장 선거의 속성상 상대적으로 정치 경험이 취약한 여성 후보가 '유리천장'을 뚫기가 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려대 이내영 교수는 "광역단체장은 중앙 정치권이나 공직에 오랫동안 활동한 인사들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양성평등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여성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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