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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새누리, 14일부터 선거 비대위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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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6ㆍ4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 지도부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또 당 쇄신 차원에서 온라인 당원협의회인 '크레이지파티 위원회(크파)'를 개설해 비례대표 의원 선출권 등을 부여한다.

12일 새누리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의결했다.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는 "현재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초당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으면 우리 국회도 국민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며 "비상한 각오로 환골탈태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13일 당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14일 황우여 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장을 받고 당 지휘권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14일은 황우여 대표 마지막 임기일이기도 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6ㆍ4 지방선거를 위해서라도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비대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를 동시에 출범시켜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새누리당은 '크레이지파티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독일 디지털 정당인 해적당을 모방한 것으로 누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당에 의견을 낼 수 있는 창구다.

새누리당은 '미친 듯이 토론하고 미친 듯이 혁신하는 정당'이라는 의미의 크파를 온라인 당협으로 인정해 247번째 당원협의회로서 위상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크파를 담당하는 제3사무부총장직을 신설하는 한편 크파가 비례대표 2명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초대 크레이지파티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 이름과 로고, 색깔을 만든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이 맡기로 했으며, 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현직 의원 또는 당협위원장 5명, 일반 국민 6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조동원 본부장은 "현재는 보수 대 진보라는 프레임 싸움이지만 앞으로는 혁신과 구태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구태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끊임없는 자극을 받아야 한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 /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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