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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野, 남경필 대항마로 '중도' 김진표 선택…본선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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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뉴스1

1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4동시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김진표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14.5.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11일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중도 성향의 김진표(3선·수원 영통)의원을 선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공론조사 선거인단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합산한 결과 48.2%를 득표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30.7%로 2위, 원혜영 의원이 21.1%로 3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5선의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본선에서 격돌하게 됐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남 의원이 김 의원을 10% 포인트 이상 리드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4~5일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남 의원은 김 의원과 맞붙었을 때 각각 42.8%대 26.9%로 크게 앞섰다.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남 의원은 김 의원과의 대결에서 49.8%대 36.8%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 의원이 선택된 배경에 대해 김 의원측은 "유권자들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새정치연합의 유력한 경기도지사 후보로 떠올랐던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도의적 차원에서 세월호 참사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 의원은 이날 마지막 토론회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협공 하기도 했다.

부천시장 출신인 원혜영 의원의 경우 김진표 의원에 비해 인지도에서 밀리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에서 뒤지는 결과가 나왔었다.

김 의원의 지역구가 경기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보수적 색채가 강한 수원 영통이라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전 경기도지사는 교육감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적 기반이 미약하고 원혜영 의원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부천 출신이다.

김진표 의원이 남경필 의원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경기도정을 이끌 수 있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륜과 안전감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남 의원과 비교한 김 의원의 장점과 경륜과 안정감"이라며 "안전을 중시하는 세월호 정국에서 안전과 안정은 같은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교육·경제 부총리를 역임한 관료 출신 인사다. 반면 남경필 의원은 행정경험이 없다.

두 사람은 각각 수원 팔달과 영통을 지역적 기반으로 하고 있어 지역적 지지기반에서 큰 차이가 없다. 성향과 관련해선 김 의원은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보수성향 인사로, 남 의원은 새누리당 내부에서 개혁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 의원과의 대결에 대해 "경기지사는 이미지로만 할 수 없다"며 "저는 LG디스플레이 파주 입주, 수원비행장 이전, 수원고등법원 설립 등을 이룬 검증된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일대일 대결구도로 가면 빠른 시간 내에 격차를 좁히고 궁극적으로 제가 승리할 거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도전장을 냈으나 당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재수 끝에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가 된 그가 본선에서 남 의원을 꺽고 경기지사직을 거머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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