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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安측 시도지사 후보들, 경선서 잇단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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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형·김상곤 후보 연패…강봉균도 여론조사서 '밀려'

전략공천 윤장현 광주시장후보도 본선당선 장담 못해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측 인사들이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른바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광역단체장 도전자 4명 중 벌써 2명의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이라는 예선의 벽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여야를 포함해 한때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기지사 후보 가운데 1위를 달렸던 '기대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11일 당내 경선에서 3선의 김진표 의원에게 완패했다.

김 전 교육감은 안 대표가 옛 민주당과의 통합 이전부터 가장 영입에 공을 들인 인사다. 그의 불리한 경선환경을 보완하기 위해 당에서는 여론조사 규칙까지 변경했지만 결국 '기득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앞서 첫 경선 무대인 지난 10일 전남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옛 민주당 출신인 이낙연 의원에게 밀려 패배했다. 애초부터 열세가 예상됐던 지역이기는 하지만 다른 후보들의 당비대납 의혹과 논문표절 의혹 등이 불거진 가운데서도 이 전 군수가 한 자릿수대 득표율(8.2%)로 꼴찌에 그친 점은 안 대표로선 다소 충격일 것으로 여겨진다.

안 대표의 마지막 남은 카드로 전북지사 선거에 나선 강봉균 전 장관은 오는 13일 정치적 명운이 결정된다. 하지만 강 전 장관도 현재로선 전북지사 후보를 거머쥘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전북도민일보, KBS전주방송총국, 전주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8∼21일 19세 이상 전북도민 중 새정치연합 지지자 5천49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의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2%, 응답률 12.4%)를 한 결과 강 전 장관은 29.4%로 송하진 전 전주시장(47.1%)에게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사 경선은 100% 선거인단 공론조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지만 강 전 장관이 좀처럼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전북 지역 정치권은 대체로 분석하고 있다.

광주시장 후보를 차지한 윤장현 후보의 경우에도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무소속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본선에서 승리를 낙관하기 어려운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나고 있다.

안 대표 측 후보들의 고전은 통합 이후 안 대표가 당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기초선거 무(無)공천 방침을 철회하고, 기초연금법 처리과정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당내 입지를 확고히 다지지 못했다는 평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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