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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6·4 톡톡] 새정치연합 이시종·한범덕 ‘투톱’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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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승리 주역 재결합… 청원표심 공략 등 과제도

(충북·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

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충북지사 예비후보(왼쪽)와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 News1


새정치민주연합의 초대 통합 청주시장 선거 후보로 한범덕 시장이 확정되면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예비후보와 ‘투톱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11일 오전 11시부터 청원군민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통합 청주시장 경선대회에서 한범덕 시장은 이종윤 예비후보(청원군수)에게 승리했다. 민선5기 청주시장을 지낸 한 시장은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이제 관심은 충북도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청주·청원지역에서 ‘이시종·한범덕 투톱 체제’가 얼마나 표심을 얻는지로 옮겨가게 됐다.

이들은 4년 전 지방선거 때도 연대 효과를 톡톡히 보며 청주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당시 충주시장·지역구 국회의원만 해왔던 이시종 후보는 청주지역 유권자에게 생소한 인물이었다.

반면 한범덕 시장은 2006년 충북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와 맞선 경험에다 오랜 기간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쌓은 행정능력, 특유의 소통하는 이미지로 청주시민들에게 어필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63.23%를 득표, 현역이었던 남상우 전 시장(36.76%)을 크게 앞선 점에서도 당시 한범덕 시장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이시종 후보는 도내 9개 군에서 정우택 후보에 뒤쳐졌지만 청주·청원과 충주시에서 우세를 점하며 5.31% 차이로 승리했다.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이들이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온다.

먼저 한범덕 시장의 4년간 시정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범덕 시장은 청주시 공무원 비리, 특혜인사 의혹 등으로 임기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는 여전했지만 시정을 이끄는 책임자로서 리더십이 부족했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가장 큰 숙제는 청원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 것이다. 청원군 유권자는 12만3196명으로 도내 시·군 중 4번째로 많다.

7월 통합 청주시 출범을 앞두고 일부 주민들은 “청원 출신이 초대 시장에 당선돼야 불이익을 입지 않는다”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한범덕 시장은 청주 출신이고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는 청원군이 고향이다. 자칫하면 청원 표심이 동향인 이승훈 후보 쪽으로 결집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한범덕 시장으로서는 출신이 아닌 정책으로 청원 표심을 얻어야 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역대 지방선거 결과를 봐도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이 같은 당(黨)에서 배출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후보들의 연대효과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이시종 후보로서도 한범덕 시장과 상생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시종 지사도 4년간 청주권에서 인지도를 상당히 끌어올린 상태이기 때문에 2010년과의 상황이 다르다”며 “청원 표심을 새누리당에 빼앗길 경우 이시종 지사와 한범덕 시장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거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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