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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與 서울·의정부·당진 곳곳 경선잡음..김종훈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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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6·4 지방선거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기초단체장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심상치 않다.

여론조사 경선 과정의 불공정을 문제 삼아 탈락한 후보 측이 당 차원의 재심 청구와 검찰 고발은 물론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는데다 심지어 자살을 기도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특히 김종훈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공천을 둘러싼 중앙당 공천위와의 마찰 끝에 일찌감치 위원장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김남성 예비후보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어제 공개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 여론조사 경선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면서 오차 범위내 박빙우세로 승리한 강세창 후보를 검찰에 고소하고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강 후보가 6일부터 실시된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당내 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두 후보가 본인을 추대하고, 심지어 의정부가 지역구인 홍문종 사무총장 등 당내 유력인사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듯한 내용의 허위문자를 대량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총장 등이 강 후보를 지지한 바 없음을 공식 확인했다"면서 "강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로 선거 후 사법처리될 우려가 있어 공천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앙당 공천관리위는 이날 오후 예정된 회의에서 김 예비후보가 이의제기한 문제를 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당진에서는 경선에서 패한 인사가 경선 과정의 불공정 행위를 문제 삼아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벌어졌다.

충남도의원 경선에 참여했던 한 예비후보는 전날 오후 자택에서 자살 기도를 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9일 실시된 여론조사 경선 당일에 당의 공식 의뢰를 받지 않은 여론조사 기관에서 상대 예비후보를 홍보한 점을 문제 삼았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역 구청장, 시의원·구의원 경선을 둘러싼 잡음도 오래됐다.

송파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경선 결과가 사전 유출되면서 경선이 중단되는 등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중앙당 공천관리위가 직접 후보자 면접을 실시해 공천하기로 결정했으나 송파가 지역구인 김을동 유일호 박인숙 의원이 공개 반발하면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강남구청장 공천과 관련해선 서울시당 공천위가 두 번이나 특정 인사의 과거 이력을 문제 삼아 '경선 배제' 방침을 정했으나 중앙당이 해당 인사를 포함해 경선을 그대로 진행했고, 송파 구의원 경선과 관련해서도 서울시당 공천위가 음주운전 적발 등의 이유로 모 인사를 경선에서 탈락시켰는데도 중앙당이 경선을 강행하자 다른 경선 상대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김종훈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에 항의, 지난주 위원장직을 사퇴했으며 현재 부위원장인 이노근 의원이 위원장직을 대행하고 있다.

당의 한 인사는 "현재 진행되는 경선은 말로만 '상향식 공천'이다. 원칙이 없다"고 지적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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