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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새누리 "'北무인기 코미디' 발언 정청래 징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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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보낸 무인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정 의원의 발언이나 처신은 매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새삼스럽게 국방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본인의 잘못을 가리기 위한 생각이 아닌가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한 본인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을 제출할지 여부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엄청난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해 ‘북한이 하지 않았다’ 등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정치권이 무책임하게 퍼트린다거나 발언하는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엄중한 책임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무리 정치인이라 하더라도 근거 없이 국민을 현혹하는 유언비어는 곤란하다”며 “앞으로 정치권에서 이런 무책임한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정치인 스스로의 자정 의지가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달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북한에서 날아온 무인기가 아닐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북한 무인기라며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언젠가 누군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날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인기에 ‘광명납작체’가 아닌 ‘아래아 한글’ 서체가 붙어 있는 점 ▲ 12kg짜리 무인기가 5kg 연료를 장착하면 뜰 수가 없다는 일부 주장 ▲ 무인기 배터리 뒷면 일련 번호가 주체 등 한글이 아닌 영어 ‘S’로 시작하는 점 등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북한 무인기라고 주장하는데 왜 ‘아래아한글’ 서체가 붙어 있느냐. 이건 코미디”라고 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8일 국방부가 경기 파주와 백령도, 강원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 3대가 모든 북한에서 발진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트위터를 통해 “짧게 한마디 하겠다”며“그렇다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파면·해임하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방부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반박하지 않았고, 자신의 과거 주장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도 하지 않았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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