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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영화 ‘변호인’ 실제 모델 송병곤씨, 6월 지방선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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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1000만명 이상을 끌어모은 영화 <변호인>에서 돼지국밥집 아들의 실제 모델인 송병곤 법무법인 부산 사무장(56·사진)이 오는 6·4 지방선거에 도전한다.

부산 광역의원 서구1 선거구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하는 송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변호사 시절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변호인>의 소재인 ‘부림사건’의 피해자 22명 중 한명이다.

부림사건은 1981년 제5공화국 군사독재 정권이 집권 초기에 통치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일으킨 부산 지역 사상 최대의 공안 사건이다. 당시 공안 당국은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부산지역 학생과 회사원 등 22명을 고문 수사한 뒤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노무현 변호사가 당시 무료 변론을 맡았으며, 피의자 전원은 1983년 12월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났다.

경향신문

송씨는 영화 속 돼지국밥집 아들 ‘진우’의 실제 인물이다.

그는 당시 부산대 법대를 졸업하고 군 입대를 기다리면서 노동 현장을 경험하고자 공장에 다니다가 연행됐다. 그는 수사당국에 끌려간 후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60여일 간 불법 감금을 당했다.

송씨가 지금 사무장으로 있는 법무법인 부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일했던 곳이다.

그가 서구1 선거구에 출마하게 된 것도 부림사건으로 복역한 뒤 출소 이후 일을 처음 하게 된 법무법인 부산이 위치한 곳이기 때문이다.

송씨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부산의 20년 새누리당 독점의 폐해와 권력 카르텔을 끊는데 작으나마 일조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 관계자로부터 출마 의뢰를 받고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영화 <변호인>이 너무나 뜨거운 사랑을 받아 이에 보답하는 차원도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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