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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국방부, 3대 무인 항공기 북한에서 발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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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민 기자]최근 우리 나라에서 발견된 3대의 무인 항공기가 북한의 개성·해주·평강 인근서 발진된 것으로 확인 됐다.

국방부는 8일 한미 양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그동안 실시한 공동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경기도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에서 지난 3∼4월 발견된 무인기 3대의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임무명령서(발진·복귀 좌표)를 분석한 결과 3대 모두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북한 지역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복귀지점(37.9977N, 126.5105E)이 개성 북서쪽 5㎞ 지역, 같은 달 31일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의 발진·복귀지점(37.8624N, 125.9478E)은 해주 남동쪽 27㎞ 지역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무인기는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비행계획과 남측지역의 사진촬영 경로가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6일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복귀지점(38.4057N, 127.4785E)이 북한 강원도 평강 동쪽 17㎞ 지역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무인기 3대 모두 다수의 남측 군사시설 상공을 이동하도록 사전에 좌표가 입력됐다”며 “백령도와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에서 비행경로의 근거가 되는 사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파주 무인기는 청와대 등 수도권 핵심시설을, 백령도 무인기는 서해 소청·대청도의 군부대를 주로 촬영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북한의 무인기 침투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명백한 군사 도발이라고 주장 했다.

또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며 정전협정에 근거해 유엔사를 통해서도 경고 조치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군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지 못해 '방공망이 뚫렸다'는 지적에 대해 전 부대의 경계·대공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소형 무인기 탐지 식별을 위한 레이더와 대공포, 육군 헬기 등 타격체계를 조정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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