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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박원순 “지하철 사고, 서울시장으로서 무한 책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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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인터뷰 “노후 차량 교체 지원 절실”

“승객들 시민정신 발휘해 사고 확산 안 돼”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하철 사고 방지 대책에 대해 “기계적, 기술적인 것에만 의존하면 안 되고 동시에 사람에게만 의존해서도 안 되는 것”이라며 “이중 삼중의 방어책, 점검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뒤 “기술의 혁신, 시스템의 정비, 노후시설의 교체, 안전불감증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바꾸고 교육을 시킬지 종합적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 정리해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 때문에 국민들의 슬픔이 깊은 가운데 이번 사건이 터져 서울시정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죄송하고 안타깝기 짝이 없다. 조금 더 노력했으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인재라는 측면에서 서울시장으로서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거듭 사과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 박 시장은 “교통신호 제어 프로그램을 바꾸고 나서 실제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지 않은 것이 큰 원인이었다. 관제실에서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는데 역할을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로 선이 끊어져 기관사와 차장의 안내방송을 모든 사람이 다 듣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승객들이 안내방송에 잘 따르고 시민정신을 발휘했기 때문에 사고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았다. 시민정신의 위대함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시설 노후화에 대해 박 시장은 “이번 사고는 사실 시설의 노후화와는 직접 인과관계가 없다”며 “그렇지만 서울메트로에는 차령 20년을 넘긴 것들이 많아 차량 교체가 큰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적자 때문에 차량 교체가 힘겨운 상황이라 중앙정부에 끝없이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에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중앙정부도 협력해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6일 오후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에서 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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