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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박원순 '안전공약'이행률 자체평가 88.9%…평균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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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관련 안전공약은 無…전체 공약이행률은 85.6%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신호기계실에 방문해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14.5.7/뉴스1 © News1


세월호 참사에 이어 지난 2일 발생한 지하철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로 안전 정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의 임기 중 안전 관련 공약 이행률은 88.9%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연말 기준 선거 당시 공약했던 안전분야 정책 9개(타분야와 중복되는 2개 공약 제외) 중 8개를 완료했다.

이는 박 시장이 전체 공약 327개(15개 분야) 가운데 280개를 달성해 전체 공약달성률 85.6%를 기록한 것 보다 다소 높다.

안전분야 공약은 ▲시설물 안전 종합개선 대책, 피난 및 구호 체계 강화, 시민 불편을 유발하는 부적절한 영업시설물 이전·정비 등 이행 후 계속 추진하는 사업이 7개(77.8%) ▲산사태 예·경보 시스템 도입 처럼 종료된 사업이 1개(11.1%)다.

이밖에 ▲지역별 맞춤형 방재계획 수립 및 기존 하수관거의 문제점 보완 1개 사업(11.1%)을 현재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열차 추돌 사고 후 지적받은 지하철 안전 관련 공약은 없었다.

박 시장이 후보 시절 제시했던 지하철 공약은 교통분야로 들어가 있는데 택시와 시내버스에 정책이 집중돼 지하철 관련 내용은 2호선 혼잡도 완화, 성범죄 예방 시스템 구축 등 3개에 불과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분야 공약은 지하철·시내버스는 혼잡도를 완화하는 쪽으로, 택시는 시민 불만을 해소하는 측면에서 접근했다"며 "현재 거론되는 노후 지하철 문제는 연령이 법정상한을 넘기지는 않아 공약에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이 서울메트로의 안전 예산이 박 시장 취임 후 대폭 줄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울메트로의 안전투자 비용은 올해 893억원, 최근 5년간 안전 관련 예산은 평균 1179억원 규모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시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재정적자 누적으로 매년 긴축예산을 편성·운영해오고 있지만 고객안전과 직결된 노후시설 및 설비개량 예산은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노후시설 개량, 노후 전동차 교체 등 안전과 직결된 사업은 타당성을 검토해 최우선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정건전화를 위한 무임수송손실 및 안전기준 강화에 따른 재정 손실금 보전을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요청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시는 8일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지하철 운영 개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 시장도 오는 15일쯤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등록으로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안전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안전이 시민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시민을 위로하고 안심시킬 수 있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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