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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정미홍, "세월호 추모집회에 청소년들 일당 받고 동원" 주장했다 하루만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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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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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가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 집회에 참가한 청소년이 일당을 받고 동원됐다고 주장했다가 하루 만에 사과했다.

온라인에서 보수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 대표는 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청소년이 서울역부터 시청 앞까지 행진을 하면서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습니다. 손에는 하얀 국화꽃 한 송이씩을 들었습니다. 제 지인이 자기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의 일당을 받아왔답니다. 참 기가 막힌 일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어제 시위에 참가한 청소년이 든 국화꽃, 일당으로 받았다는 돈이 다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대한민국 경찰은 이 문제를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덧붙였다.

이 글을 놓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자 정 대표는 하루 만에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5일 트위터에 “제가 어젯밤에 올린 트윗 글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며 “국민의 큰 슬픔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추모의 물결을 욕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올렸는데 추모 행렬에 참가하신 순수한 시민과 학생에게까지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세월호의 침몰 참사로 저 역시 참담한 큰 슬픔을 갖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추모해왔다”며 “이 엄청난 국가적 슬픔이 마무리될 때까지 절필하고 자중하며 애도의 마음만으로 지내겠다”고 적었다.

또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정 대표는 지난 3일 오후에도 트위터에 “오늘 5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청소년 촛불’ 이라는 데모가 열렸다.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 이라는 좌파 단체가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모든 청소년은 교복 입고 모이라고 노란 리본 그린 노란 포스터가 며칠 전부터 인터넷을 도배했다”며 “전 반(反)대한민국 세력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해 무엇이든 빙자해 ‘광우뻥(광우병+거짓말)’ 사태와 같은 촛불시위를 벌일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정 대표는 “이번 세월호 사건은 이들에게는 반공, 원칙, 애국의 대통령을 몰아내자는 자신들의 검은 주장을 포장할 좋은 아이템이었던 것”이라며 “세월호 사건이 나자마자, 희생자 가족을 돕는 자원봉사자라며 현장에 몰려들어 정부의 구조 노력을 폄하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유가족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유언비어를 대량으로 확산시키는 망국적 행태를 하는 어떤 자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판단력 없는 청소년을 이용해 반정부, 반대한민국적 사고부터 먼저 가르치는 세력도 나타났다”며 “국민 팔면서 사실은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분노하게 하며 거짓으로 선동하는 자들이 그러지 않아도 피곤하고 지친 국민의 마음을 분노와 불신으로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대표는 “사실관계는 왜곡해 잘못을 키우고 진실은 감추는 짓을 하는 자들이 대한민국 국민이 맞느냐”며 “이들은 절대 대한민국 국민이 될 수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들은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의 슬픔을 반정부 시위로 몰고 노란 리본이 아닌 노란 선동 포스터로 노무현 대통령 5주기까지 요란스럽게 선동하다가 지방선거에서 수많은 종북 성향 지자체장들을 다시 당선시키려는 음모를 갖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모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이 한 마음으로 이들을 몰아내고 나라를 어둠의 세력들로부터 구해야 한다. 부디 노란 정치 선동 포스터에 속지 마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4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를 두번째 방문한 데 대해서는 “잘못된 자들을 모조리 엄벌하고, 이 위기를 새로운 기회를 만드시길, 국가의 불행을 악용하는 자들을 발본색원, 처벌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 글을 적으면서 ”진주를 다시 찾은 박근혜대통령님의 얼굴이 많이 수척하고 푸석해보였다“고 적어 네티즌들로부터 ‘진주’와 ‘진도’도 구별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정미홍 대표는 지난 2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선거 후보 경선에 나섰다 탈락했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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