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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대전지역 정가, “조용한 선거운동”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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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선거운동 재개 속 선거송, 율동 자제 움직임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지역에서는 요란한 ‘선거송’과 여성 선거운동원들의 율동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후보들 사이에서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조용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대전지역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이후 선거운동을 중지하는 등 여야 후보를 막론하고 시민들의 시선을 의식해 극도로 몸을 낮춰왔다.

그러나 오는 15일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등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촉박한 일정을 감안하면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을 수도 없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애도 분위기 속에서도 일정에 따른 선거는 치르되 과거의 선거운동에서 벗어나자는 후보들의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박성효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측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선거송, 율동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며 “중앙당 차원에서 조용한 선거를 치르자는 입장이 결정되면 새누리당 모든 후보들이 따르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후보측도 “중앙당이 선거송, 길거리에서의 선거운동원 율동 등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요란한 선거운동을 자제하는 대신 시민들에게 정책공약 등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조용한 선거 운동 흐름에 양당의 구청장, 시·구 의원 후보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혼자만의 요란스런 선거운동이 당 전체 후보들에게 ‘역풍’이라는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용한 선거운동 움직임에 교육감 후보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 예비후보측은 최근 선거 로고송 제작을 전면 중단 시킨 것은 물론 홍보차량 확성기 사용 자제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상범 대전교육감 예비후보측도 “유세차량을 동원한 시끄러운 선거운동을 지양하는 대신 각종 공약 등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자극적인 선거운동은 여야후보를 막론하고 오히려 유권자들의 반감만 살 수 있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흑색선전 등 요란하고 혼탁한 선거문화가 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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