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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대전시장 여야후보들, 첫 TV토론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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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6·4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들이 3일 시장후보 대진표 확정 뒤 열린 첫 TV토론에서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KBS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후보초청 토론에서 후보들은 대전시의 현안과 관련해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팽팽히 맞섰다. 또 일제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정부의 미숙한 대처를 거론하면서 저마다 안전하고 희망있는 대전을 만들겠다며 표심에 호소했다.

최근 염홍철 시장이 고가자기부상열차로 결정한 도시철도2호선에 대한 공통질문에선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대구시를 다녀왔는데 고가방식은 화재나 열차정지 등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친환경적이고 교통취약지역을 배려할 수 있는 트램방식의 장점이 많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창근 통합진보당 후보는 "2호선 추진은 경관훼손과 적자운행이 확정적이어서 잘못됐다"고 단언하고 "2호선을 백지화하고 버스준공영제의 완전공영제와 충청권BRT 등 대중교통 기반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창민 정의당 후보는 "2호선은 시민들의 부담을 가중할 뿐으로 민선5기서 결정한 건설방식과 시기는 재고돼야한다"고 못박고 "원점서 재검토하고 버스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세워나가야한다"고 말했다.

박성효 새누리당 후보는 "도시교통체계를 볼 때 1호선과 충청권 철도망, 순환선이 연기돼는 것이 합리적인데 시기와 시민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2호선 비용 1조4000억 중 6000억이 대전부담인데 재정문제를 소상히 할리고 시민반응을 기다려야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장했다.

이어진 상호토론은 상대방에 대한 보다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먼저 김창근 후보가 박성효 후보에게 "정부가 세월호 대참사에 구조보다 출구전략에 골몰하고 있고 안전행정위 소속인 박 후보도 진도에 내려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위해 노력했어야 한다"고 비판하자 박 후보는 "사고수습이 먼저로 장관을 불러 상황설명을 듣는 것과 현지 방문을 취소했다"고 설명하고 "참사를 정치목적 달성을 위해 이용하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창민 후보가 권선택 후보의 당적변경 전력을 비판하자 권 후보는 "선거를 앞두거나 개인의 목적을 위해 옮긴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임기를 마치지 않고 다른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더 비난을 받을 부분"이라며 공격의 화살을 박 후보에게 되돌렸다.

박성효 후보가 김창근 후보에게 "대전의 교통문제가 무엇이고 택시과잉공급과 버스완전공영제의 비용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묻자 김 후보는 "시내버스 완정공영제 비용은 지하철 2호선에 투여될 비용으로 충당하면 되고 택시도 준공영제로 가야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권선택 후보가 한창민 후보의 공약 가운데 지방의료원 설립에 대한 재정적자 극복방안이 무엇이냐고 묻자 한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 소외계층은 의료비 때문에 삶이 파괴된다. 의료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권리이기 때문에 재정의 우선투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창민 후보가 박성효 후보에게 "국회의원직 사퇴를 말하던 날 (시청내)안전국 신설을 이야기한 것은 행안위에서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이율배반적"이라고 공격하자 박 후보는 "안행위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대한민국 전국의 안전을 맡는걸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이런 일을 계기로 지역에서 대처를 하는 것은 행정가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박성효 후보가 한창민 후보에게 "동서간 격차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라고 묻자 한창민 후보는 "기존의 시정은 서쪽으로 확장하고 토건으로 움직인 시정"이라고 비판하며 "원도심의 문화를 살리고 대전역을 중심으로 많은 소규모 회의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권선택 후보가 박성효 후보에게 "박후보가 민선4기 시장 임기말에 1조5000억 규모의 성북동 관광단지 개발과 1조3000억 원촌동 하수처리장이전, 엑스포재창조, 신세계복합쇼핑몰 사업 등 4조원 규모의 사업을 발표했다"고 지적하면서 "임기동안에 뭐 했느냐"고 장시간 쏘아붙이자 박 후보는 "권 후보는 기관장을 못하고 참모만 하지 않았느냐. 의도적으로 답변을 못하게 길게 질문을했다"며 불쾌한 내색을 내비쳤다.

마무리발언을 통해 박성효 후보는 "큰 대전시정을 경험해보고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면서 "8, 9개월간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며 표심에 호소했다.

권선택 후보는 "세월호 참사에도 새누리당은 국민들은 안중에 없고 대통령 의중보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지방권력을 바꾸고 시민의 희망을 키우는 시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창근 후보는 "박근혜 정부와 정반대되는 정책을 펴겠다"고 공약하고 "복지로 상징되는 대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창민 후보는 "아무리 어려운 현실이라도 희망 한자락이면 버틴다"면서 "시민들고 함께 대전의 희망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녹화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4일 오전 8시10분부터 'KBS대전 생생토론'을 통해 방송된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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