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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김황식 전 총리 "박 대통령이 출마 권유했다", …野 "명백한 탄핵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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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SBS 캡처


김황식 전 총리 "박 대통령이 출마 권유했다", …野 "명백한 탄핵감" 비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2일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출마를 권유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또 朴心논란이 일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열린 경선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정견발표회를 하던 도중 "저는 박 대통령이 저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국무총리를 그만둔 뒤에 박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애쓰신 분들이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을 교체해야 박근혜 정부가 순항할 수 있는 데 가장 적합한 사람이 김황식이라며 출마를 권유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경쟁자인 이혜훈 최고위원은 정견 발표에서 “대통령은 선거 중립 의무를 지고 있어 누구에게 시장 출마를 권유하면 탄핵되는 것 모르느냐”며 “지금 누구를 탄핵 위기로 모는 ‘핵폭탄성’ 발언을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을 (탄핵의) 위험에 모는 발언을 한 분은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무엇을 했나”라며 “대통령을 위해 목숨을 건 사람이 누군지, 대통령을 파는 사람이 누구인지 기억해달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 측 패널인 이사철 전 의원도 “김 전 총리는 그동안 ‘친박도 비박도 아니다’며 날세워 의사를 표시했는데 지금은 또 박 대통령으로부터 출마를 권유받았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는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박 대통령 당선에 헌신했던 분들이고 그런 분들이 대통령의 그와 같은 생각을 받아서 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짐작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니 오해 없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야권도 “대통령 탄핵 사유”라며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김 전 총리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은 명백하게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고, 이 최고위원의 말처럼 탄핵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조사해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박심 논란이 일 때는 비박이라고 말하던 김 전 총리가 경선 막바지에 와서 ‘나의 경쟁력이 박심에 있다’는 취지의 폭탄 발언을 한 것은 박심에 기대서 후보가 되겠다는 것으로 자신에게는 득이 될지 모르지만 서울시민에게는 모욕감을 주는 온당치 못한 행위”라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에서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은 명백하게 탄핵감”이라며 “당장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당 발언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황식 전 총리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황식 전 총리, 한숨만 나오네", "김황식 전 총리, 새누리당 경선도 볼만하겠다", "김황식 전 총리, 저 말이 사실이라면..."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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