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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ARS 불법선거운동' 정몽준측, 檢 고소인 조사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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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측, 부정적 문항으로 조사"…이수희 대변인 출석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김수완 기자 =

뉴스1

6.4지방선거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이광호 기자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한 불법선거운동이 이뤄졌다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경쟁 후보인 김황식 후보 측을 고소한 정몽준 후보 측이 2일 검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정 후보 측 대변인이자 변호인인 이수희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현철)에 출석해 고소 취지 등을 설명했다.

이 변호사에 앞서 정 후보 측 안효대 의원과 이사철 전의원은 검찰을 방문해 '엄중수사'를 촉구한 뒤 돌아갔다.

안 의원은 검찰을 면담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불법선거운동이 이제는 청산돼야 한다"며 "바른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단호히 배제돼야 할 행위이고 건강한 선거풍토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의원은 "19만명이 넘는 사람에게 ARS를 실시했다. 명백한 여론조사 형식 불법선거운동"이라며 "감사원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사람이 불법선거운동을 하다니 진심으로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1일 김 후보 측이 여론조사를 가장해 자신을 비방하는 ARS를 실시했다며 관련사안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정 후보는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ARS 여론조사를 가장해 저를 비방하는 전화가 많은 유권자에게 걸려오고 있다"며 "치밀한 계획하에 행해지는 조직범죄로서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해치는 심각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글로벌리서치를 통해 실시된 여론조사 문항에는 '정몽준 후보의 주식 백지신탁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어느 의견에 동의하십니까', '세월호 여객선 사고와 관련하여 정몽준 후보의 아들이 국민정서가 미개하다고 인터넷에 올린 글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기존 정몽준 후보께 갖고 있던 이미지에 변화가 있으십니까' 등 정 후보에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 후보 측은 이 여론조사의 의뢰자가 "김 후보 측 양모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우리 여론조사는 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해 사전심의를 거쳤다"며 "설문항목도 심의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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