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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속보] 육군 무인 정찰기 ‘송골매’ 양주 야산에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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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군 당국, 기체 잔해 수거해 사고 원인 조사

인명 피해 없어…“군 기강 해이” 우려 나와



육군의 무인항공기 ‘송골매’가 1일 오전 추락했다. 지난 29일 공군 전투기가 이륙하던 중 장착됐던 미사일을 떨어뜨리는 아찔한 사고가 난 뒤 이틀 만이다. 군 관련 사고가 잇따르며 ‘군 기강 해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군 당국자는 이날 “오전 11시 44분께 육군 부대 소속 무인항공기 송골매 1대가 경기도 양주 광적면 야산에 추락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무인항공기는 경기도 양주의 한 공중 정찰중대에서 이륙해 훈련을 마친 뒤 복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기체 잔해를 수거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송골매는 지난해 4월에도 강원 홍천군 갈마곡리 인근 밭에 추락한 적이 있다.

송골매는 2000년대 초 육군 군단급에 배치된 정찰용 무인 항공기로, 전장 5m, 폭 6.5m 규모이다. 속도는 시속 150㎞이며 작전반경 100㎞, 체공시간은 4~5시간이다. 자동 추적기능을 갖춘 감지기도 탑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엔 F4E 팬텀 전투기가 충북 청원군 공군 17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날개에 장착된 미사일 1발을 떨어뜨리는 이례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를 낸 F4E 전투기는 활주로로 이동해 이륙 대기 중이었다.

미사일은 땅에 부딪혀 일부 파손됐으나 폭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였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미사일은 기폭장치가 가동되지 않으면 스스로는 잘 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땅에 떨어진 미사일은 공대공 열추적 미사일 AIM9(사이드 와인더)으로, 길이 2.8m, 무게 약 75㎏, 사정거리 16㎞의 단거리 미사일이다.

또 북한 무인기의 출현으로 떠들썩했던 지난달 초에는 전남 목포 제3함대에 정박해 있던 전함이 오발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1800t급 호위함 ‘서울함’에서 30㎜ 함포 한 발이 잘못 발사돼 포탄이 인근에 정박한 ‘충남함’을 스치고 부대 인근 야산에 떨어졌다. 민간인 피해는 없었으나 서울함의 부사관 1명이 손에 찰과상을 입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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