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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정청래 "무인기 北에서 왔다는 주장은 코미디"…무인기 출발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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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MBN 뉴스 캡처


‘무인기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무인기라며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언젠가 누군가는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날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은 "북한 무인기라면 왕복 270km를 날아가야 하는데 그러면 5kg의 가솔린, 연료를 탑재해야 한다고 한다. 12kg짜리 무인기가 5kg 연료를 장착하면 뜰 수가 없다고 한다"고 발언했다.

정 의원은 또 무인기의 리튬이온 배터리 뒷면에 '기용 날자, 2013.06.25'와 '사용 중지 날자, 2014.06.25'라고 적힌 것과 관련해 "이 서체가 북한 서체냐, 남한 서체냐"고 질문했다.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북에서 보통 쓰는 서체는 아니다"라고 답하자 정 의원은 "'기용 날자'라고 해서 북한 무인기라고 주장하는데 서체가 '아래아 한글'이다. 북한은 보통 '광명납작체' 이런 것을 쓴다. 이건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배터리 뒷면에 적힌 'S3-31109-003'이라는 일련번호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북한 무기를 보면 보통 '주체 몇 년' 등 연호를 사용한다"며 "주체 등 한글로 먼저 시작하고 영어 S로 이렇게 시작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북한이 자기들이 보낸 것이 아니라고 은닉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정청래 의원의 의혹 제기를 강력히 부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엔 GPS 수신기가 탑재돼 있다. 미리 입력된 GPS 좌표에 따라 정해진 경로를 비행하고 이륙장소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비행하는 기종이다. 따라서 만약 출발지가 북한으로 밝혀질 경우 북한의 소행임이 입증되게 된다. 국방부는 좌표 해독에 짧게는 2주, 길게는 한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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