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국회 상공에 등장한 '무인기'…한때 소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최근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기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무인기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한때 소동이 빚어졌다.

1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3시께 국회 경비대 소속 한 의경이 국회의사당 앞 상공에 무인비행장치가 나타났다고 신고했다.

이 장치는 캐나다인 E(35)씨가 띄운 약 30㎝ 크기의 헬리캠(소형 무인 헬리콥터에 텔레비전 카메라를 장착해 만든 원격 무선 조종 촬영 장비)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회의사당 옆 분수대에서 헬리캠을 조종하던 E씨를 발견했다.

헬리캠에는 국회의사당 주변 풍경을 촬영한 8분 40초짜리 영상이 들어있었다.

한국에서 8년 이상 거주한 E씨는 자연풍광을 헬리캠에 담아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게시물을 다수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E씨에게 테러나 대공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훈방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북한 무인기와 관련해 민감한 상태라 혹시 모를 북한과의 연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했다"며 "그러나 헬리캠 촬영을 취미로 한 평범한 시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nomad@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