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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軍, 北무인기 탐지용 低고도 레이더(이스라엘제 RPS-42)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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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日 군사정보 MOU 관련… 金 국방 "체결 필요성에 공감"

군 당국은 북한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기가 잇따라 발견된 것과 관련, 이스라엘의 RPS-42 저고도 탐지 레이더를 도입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9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 "이스라엘제 저고도 탐지 레이더 도입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방위사업청 직원들이) 이스라엘로 출장을 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아직 도입이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우선 (북 무인기 비행을 유도하는) GPS를 교란하는 방법도 대응책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백홍열 국방과학연구소장은 북 무인기를 요격하기 위한 레이저 무기 개발에 대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김 장관은 북 무인기에 대해 "군사적으로 보면 기습의 하나"라며 "북한은 우리가 갖고 있는 대공 레이더 시스템이 소형 무인기를 포착하지 못한다는 것을 매우 교묘하게 이용해서 침투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무인기가 추락하지 않았으면 군은 아직도 몰랐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럴 개연성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한·미·일 3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필요성과 관련, "3국의 관련 기관 간 'MOU(양해각서) 체결 검토'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본지 3월 24일자 A1면 보도 참조〉.

김 장관은 "당면 북핵 및 미사일 위협은 3국 간 정보 공유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3국 관련 기관 간 MOU에 대해) 실무적 관점의 접촉이 있었고 현재 중단 상태이지만 앞으로 계속 검토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최고위 당국자가 한·미·일 3국 간 군사정보보호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공식적으로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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