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8일 “북한이 현재 운용 중인 무인기는 대공표적 및 정찰용인 ‘방현Ⅰ·Ⅱ’ 300여대와 시험·정찰용인 ‘시멜’ 10여대, 공격용인 무인공격기 10대 미만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신형 다목적 무인기인 두루미는 현재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두루미는 길이 5m에 폭 3m, 무게 35㎏이고 최대 350㎞를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현-I·II’는 중국의 무인기 ‘D-4’를 개조한 것으로 북한군이 널리 사용하고 있는 무인 정찰기이다. 이번에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는 방현-II 개조품으로 추정된다. 이들 무인기는 크기가 2~3m 이내여서 우리 군이 기존 레이더로 탐지하는 게 불가능하다.
공격용인 ‘자폭형 무인타격기’는 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 때 최초로 공개됐다.
군은 자폭형 무인타격기의 작전 반경을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600~800km로 분석했다. 당시 공개된 무인타격기는 길이 5.8m, 폭 5.6m로 최대 속력은 시속 400㎞에 이를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의 무인타격기는 최초 공개 당시 미국에서 만들어진 고속 표적기 MQM-107D ‘스트리커(Streaker)’와 비슷해 정보당국은 북한이 시리아로 추정되는 중동 국가로부터 지난 2010년쯤 스트리커를 밀수입해 이를 개조한 무인타격기를 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리커는 길이 5.5m, 날개폭 3m, 최대속력 시속 925㎞로, 상승 고도는 12㎞ 정도다.
우리 군도 스트리커를 대공미사일 사격 훈련용으로 보유하고 있다. 스트리커가 표적을 끌고 하늘로 올라가면 대공 미사일이 요격하는 방식인데 북한은 미군과 우리 군의 훈련용 장비를 공격용 무기로 개조해 쓰고 있는 셈이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현재 모두 11건의 무인기 신고가 접수돼 확인한 결과 8건은 오인신고였거나 대공용의점이 없었다고 밝혔다.
강원도 강릉과 동해, 경북 영향에서 신고된 3건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 중이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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