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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北 무인기 쇼크] 北, 1년 전부터 "무인기로 靑 타격" 公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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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포·미사일론 공격 못해 무인기는 2분 40초면 도달"

김정은 "남반부 敵 좌표 모두 無人타격수단에 입력시켜라"

조선일보

TV조선 화면 캡처


북한이 작년부터 청와대를 타격 대상으로 삼아 무인기 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공개하는 등 여러 차례 무인기 공격을 예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특히 무인기를 언급할 때마다 '정찰용'이 아니라 '타격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이 같은 경고를 간과하다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작년 5월 21일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게재한 '북 무인 타격기의 청와대 타격 가능성'이란 제목의 글에서 '북이 지대지(地對地) 미사일이 아니라 무인 타격기의 형식을 빌려 남측을 공격하려는 것은 지형지물을 활용한 엄폐 효과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북악산 남쪽 턱밑에 자리하고 있어서 장거리포나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폭격은 불가능하지만 무인 타격기를 동원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고 했다.

무인기를 이용하면 북악산과 인왕산을 에둘러 청와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민족끼리'는 '휴전선에서 청와대까지 거리가 40㎞여서 시속 925㎞인 무인기가 2분 40초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며 '청와대 집무실의 좌표를 확보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이 매체는 관악산 주변을 돌아 수도방위사령부를 공격할 수 있다고도 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직접 무인기 훈련을 지도한 적도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작년 3월 20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초정밀 무인 타격기 훈련을 지도하면서 "오늘 적 대상물들이 도사리고 있는 남반부 상공까지의 거리를 타산하여 항로를 정하고 목표 타격 능력을 검열해 봤는데 그 어떤 대상물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 확증되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어 "우리식 초정밀 무인 타격 수단들로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대상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남반부 작전지대의 적 대상물 좌표들을 빠짐없이 장악하여 무인 타격 수단들에 입력시켜 놓으라"고 지시했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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