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백령도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무인항공기는 북한에서 제작된 것으로 당국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백령도 앞바다에 포격을 한 뒤 우리의 대응 상황을 항공촬영하기 위해 무인기를 띄운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소식통은 1일 "백령도에서 수거된 무인항공기는 지난달 말 파주 봉일천에서 추락한 항공기와 동일한 종류임이 밝혀졌다"며 "당국은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이미 북한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군과 정보당국은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가 북한산이라는 것을 북한이 부인하지 못할 정도로 확실한 물증 즉 '스모킹 건'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 야산에서 추락한 무인항공기가 발견돼 당국이 수거해갔다.
이 소식통은 "북한군은 포격 훈련을 벌인 뒤 우리 군이 대응에 나설 때를 노려 K-9 자주포 비상시 운용 상태를 정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백령도에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 18분께 주민이 사곶교회 인근 길가에 무인항공기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고 군ㆍ경ㆍ정보당국이 즉시 합동조사반을 꾸려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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