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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TEN인터뷰] 사랑 받아 행복한 김고은 "윤제균 감독, 닮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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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 설희 역 김고은 인터뷰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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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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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개인적으로 참 의미가 있어요. '유미의 세포들', '작은 아씨들' 두 편의 드라마가 모두 사랑받았고, 영화 '영웅'까지 선보일 수 있게 돼 행복하게 바빴어요. 2023년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열심히 작품을 하고, 많은 분이 봐주시고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배우 김고은이 2022년을 돌아보고 참 행복했다고 밝혔다. 올해만 드라마와 영화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그마저도 행복하게 바빴다고. 그를 뛰게 만드는 건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팬들의 응원이다.

김고은은 "2022년 감사한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데뷔 10년 차가 된 것도 있지만, 데뷔 연도에 청룡영화상에서 상을 받았다. OTT이긴 하지만, 10년 후에 주연상을 받은 게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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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해에 두 편의 드라마가 모두 사랑을 받은 것도 감사하다. 시기적으로 이렇게 됐지만, '영웅'까지 총 세 작품을 한해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올 한해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지만, 행복했다. 내년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열심히 작품을 하고, 많은 분이 봐주고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 '작은 아씨들'에 이어 '영웅'으로 스크린에 컴백한 김고은. 2019년에 '영웅' 촬영이 끝났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봉일이 미뤄졌다. 기다림 끝에 '영웅'으로 관객과 만나게 된 김고은은 "너무 떨린다. 어떻게 매년 영화를 개봉했는지 나에게 물어보고 싶은 정도"라고 말하기도.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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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은 "처음에 '영웅' 제의받았을 때 상상이 잘 안된다는 느낌이 있었다. 대본을 받고 '어떻게 그려내실까?'라며 상상이 안 가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뮤지컬 '영웅'을 직접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바로 '영웅' 공연을 보러 갔다. 보고 다시 대본을 봤을 때는 그 전보다 이해하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뮤지컬 '영웅'을 본 김고은은 "뮤지컬 '영웅'을 봤을 때 웅장해지는 기분과 가슴이 벅차오르더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느끼는 지점이 컸다. 그때 당시 시대 인물을 연기해 본 적이 없다. 그 시대 인물을 연기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컸다"고 했다.

극 중 김고은은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 역을 맡았다. 설희는 조선의 마지막 궁녀 ‘설희’는 국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정체를 숨긴 채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 은밀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인물. 김고은은 노래부터 일본어 대사를 소화한다. 그는 촬영 전 보컬 레슨을 받으며 철저한 준비 기간을 거쳤고, 노래와 캐릭터의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는 연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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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은 '영웅' 준비하면서 한예종 10학번 동기인 김성철과 이상이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그 두 사람이 제일 저를 괴롭혔다. '영웅'을 준비하면서 바쁜 그 둘에게 '어떻게든 내가 맞출 테니까 제발 한 번 봐달라'며 빌고 울었다. 또 '나 어떡하냐?'라며 신세 한탄하기도 했다. 연습실로 끌고 가서 (김성철, 이상이) 앞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답답해서 울고 그랬다. 두 분이 없었으면 이겨내기 힘들었을 것 같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 사랑 동기 사랑"을 외쳐 눈길을 끌었다.

김고은은 "스스로 약간 가사가 뭉개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설희의 대사가 많지는 않다. 영화에서는 내사 보다 노래가 더 많다. 대사가 곧 노래라고 생각했고, 가사가 대사라고 생각하며 불렀다. 감정이 올라오다 보면 음을 내기도 어렵지만, 가사가 뭉개지는 적도 많았다. 그 지점을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보이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라면 스트레스이긴 한데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였다. 감정도 잘 표현하고 싶고, (감정을) 잘 담아서 노래로 표현하고 싶었다. 동시에 하는 걸 해본 적이 없어서 초반에 노하우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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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은 '영웅'을 통해 윤제균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그는 "윤제균 감독님은 명장이시다. 막연한 느낌이 있었다. 감독님을 알게 되면서 놀라게 된 부분이 권위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다. 척이 아니라 관계를 정말 수평적으로 하시는 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김고은은 "윤제균 감독님을 보면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을 많이 배웠다. 윤제균 감독님만의 따뜻하고 진실한 마음, 여러 모습이 크게 다가왔다. '나도 감독님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감독님을 닮아가고 싶다'라고 많이 느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고은은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보면 훨씬 더 잘 전달 받게끔 해주는 조금은 더 가깝게 느껴지게 해주는 영화인 것 같다. 그래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영웅'의 장점은 안중근 의사나 독립군들이 '의인이기 때문에 의인이구나'라는 걸 아니라고 느끼게 해주는 게 좋다. 우리와 다를 바가 없는 개인 한 명의 사람이었을 뿐인데 나라를 잃은 젊은 청년들이 희생을 앞뒀을 때 두려움도 느꼈을 것"이라면서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나라를 지켜냈다는 민족의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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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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