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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파면 이후 '찐윤'의 선택은? 믿거나 손절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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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거나 손절하거나, '찐윤'의 경우 >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국민의힘 강성 친윤계 안에서도 서로 다른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찐윤' 윤상현 의원, 오늘(7일)도 적극적으로 두둔하는 입장이었는데요.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 요구하지 말라. 다 알아서 하실 것. 시간을 드리는 게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자 도리"라고 옹호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윤상현 의원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예의를 차리면서 왜 국민에 대해서는 예의를 차리지 않느냐, 이런 비판 분명히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윤상현 의원은 주말에도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 만났다고 하면서 파면된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 "윤 전 대통령 주변에서 '신당을 만들어라' 이런 제안이 많은데 당사자는 배격했다" 또 새로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창당설을 부인했지만 바꿔 말하면 얼마든지 신당을 만들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죠.

결국 강성 지지층에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하기 위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요.

이 때문에 윤 의원이 변호인단도 아닌 현직 국회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위헌 행위로 파면된 전직 대통령을 위해서 이른바 '메시지 정치' 메신저로 나서는 건 부적절하다,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윤상현 의원은 정작 당내 다른 사람들에게 "대통령을 이용해서 자기정치하지 말라" 이런 일침을 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 만나고, 안 만나는 게 왜 기삿거리가 되냐. 저는 그걸 못 참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미 당일날부터 만나고, 여러 차례 그것도 하고…뭐 하지만은, 사실 어제도 뵀습니다마는. '그분을 어떤 자기 정치 소재로 쓰지 마라' 이런 말씀 드리고…]

대통령이라는 존재를 이용해서 자기정치 가장 앞서서 하는 사람? 정작 본인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그러네요. 또 마침 오늘 경찰이 전광훈, 전한길 씨, 윤상현 의원 내란 선동 혐의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이런 이야기를 했던데 수사가 앞으로 진행이 되면 윤상현 의원 입장은 또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긴 합니다.

[기자]

반면 같은 '찐윤계'로 분류되는 인요한 의원의 입장 변화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전에는 "야당에 워낙 시달렸기 때문에 (계엄령 선포) 심적으로는 이해한다" 오히려 "야당이 내란 일으켜 민주주의 위협한다" 이런 식으로 물론 계엄이라는 방법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엄을 적극적으로 두둔하는 모습이었죠?

[앵커]

인요한 의원은 돌비에서도 몇 번 다뤘던 것 같은데. 야당이 너그럽게 좀 품어주지 못했다, 오히려 이렇게 야당 탓을 하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강성 '찐윤'의 모습을 보여왔는데 하지만 파면 직후인 지난 주말 외신 인터뷰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상당히 날 선 비판을 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인요한/국민의힘 의원 (지난 5일 / 출처 : 유튜브 'BBC News 코리아') : 그는 이 계엄령을 야당을 처벌하는 도구로 보았습니다. 논리적으로나 합리적으로 봤을 때 현명하지 못한, 좋지 않은 결정이었으며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른바 '찐윤계' 안에서도 앞으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분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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