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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폭락 9600조 증발했지만…트럼프 10% 기본관세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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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국가별 상호관세도 시행…中 같은날 미국산 제품에 34% 맞불관세 예고

/그래픽=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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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부과하기로 한 10% 기본관세가 5일 오전 0시1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1시1분) 발효됐다.

캐나다와 멕시코, 러시아 등 극히 일부의 예외 국가를 제외한 대다수 국가의 거의 모든 품목에 적용되는 사실상의 보편관세다.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특정 필수 광물과 에너지 및 에너지 제품,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품목별 관세(25%)를 부과한 철강·알루미늄과 자동차, 앞으로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반도체·목재·구리·의약품 등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오는 9일부터는 대미(對美) 무역흑자국을 상대로 부과하기로 한 국가별 상호관세(10%+α)가 발효된다. 상호관세까지 부과되면 한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10%에서 25%로 올라간다. 중국(34%), 대만(32%), 일본(24%), 인도(26%), 유럽연합(20%) 등에도 국가별 관세율이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캐나다가 지난 3일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맞불 관세를 예고하고 중국도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34%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관세·무역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시장은 이미 관세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에 휩쓸렸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기록적 낙폭으로 한 주를 마감했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마저 지난 4일 3% 가까이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지난 3~4일 이틀 동안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이 6조6000억달러(9652조원)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정책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와 관련, "중국은 미국보다 훨씬 큰 타격을 입었다"며 "미국은 멍청하고 무기력한 채찍질의 대상이었지만 더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관세는 경제 혁명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굳세게 버텨라. 쉽지 않겠지만 최종 결과는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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