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서 대규모 집회…탄반 1500명, 탄찬 1만명 모여
밤샘 철야 집회 후 선고 생중계 동시 시청
경찰, 기동대 113개 부대·7300명 투입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윤석열 퇴진 비상행동 등 시민사회단체원들과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4.03. km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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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다솜 이태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에서 탄핵 찬성·반대 측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마지막 '세 결집'에 나섰다. 양 진영은 각각 탄핵 인용과 기각을 촉구하며 헌재 선고가 나올 때까지 밤샘 철야 집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윤석열 8대0 파면 촉구 끝장대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으로 약 1만명이 모였다.
오후 7시께 집회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종로경찰서 앞 전(全) 왕복 8차로를 메웠다. 안국역 6번 출구에서부터 시작된 줄은 약 300m 떨어진 '열린송현녹지광장' 인근까지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을 촉구하기 위해 "헌재는 만장일치로 윤석열을 파면하라", "8대0으로 파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인천에서 온 권모(51)씨는 "헌재가 판단하겠지만 8대0 파면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내일만큼은 헌재가 상식선에서 판결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의 줄은 수운회관에서 인근 라이온스회관까지 100여m가량 이어졌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쥐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각하를 촉구하는 내용의 선전물을 들고 집회에 참가했다.
바람이 불며 체감온도가 낮아지자 추위를 막기 위해 은박 담요를 덮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며 집회에 참가한 이들도 많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기각과 각하를 기대하는 듯 '양심과 법이면 탄핵은 각하다', '윤석열 즉각복귀' 등의 손팻말을 들고 "사기탄핵 원천무효", "윤석열 즉각복귀"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선고 전 마지막 세 대결인 만큼 양 진영 모두 밤샘 철야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국본 및 자유통일당은 오후 10시까지 안국역 일대에서 집회를 진행한 뒤 이후 광화문역 6번 출구 인근 이승만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밤샘 철야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음날 오전 10시부터는 한강진역 2번출구 한남동 벤츠매장 앞에서 '탄핵무효집회'를 열고 선고 생중계를 함께 시청한다.
헌재 선고를 앞둔 4일 오전 10시 '윤석열 8대0 파면을 위한 시민 결의대회'를 연 후 오전 11시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선고 생중계를 함께 시청한다.
선고 이후에는 공동의장단이 입장을 발표하고, 광화문농성까지 시민행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대규모 집회로 인한 안전 사고와 물리적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이날 기동대 113개 부대, 7300여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전국에 기동대 337개, 2만여명을 투입해 질서를 유지한다. 서울에는 210개 부대, 1만4000여명의 기동대를 집중 배치한다. 헌법재판소 주변을 진공상태로 유지하고 탄핵 찬반 단체 간 사전 차단선을 구축해 충돌을 방지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부터 헌법재판소 주변 주요 3개 지점인 안국역·수운회관·계동사옥에 경찰버스를 배치해 반경 150m를 전면 통제하는 '진공상태화'를 완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victor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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