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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4년만에 시장규모 3조→7조… 韓클라우드, AI 타고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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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클라우드 시장 매출 7조3950억, 전년비 26.6% 증가
2019년 3조3700억원에서 4년만에 120% 성장세
"기대보다 더 커진 시장"... 생성AI 등 본격화 영향

머니투데이

한국 클라우드 시장 현황/그래픽=김다나


2023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7조원 이상 규모로 커졌다. 4년 전 대비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시장 안팎에서도 "기대 이상의 선전"이라고 평가한다. 생성형 AI(인공지능) 확산에 따라 'AI를 도입하려면 클라우는 필수'라는 인식이 커져서라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흐름이 유지된다면 올 하반기 진행될 조사에서 2024년 시장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이 최근 발간한 '2024년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국내 클라우드 기업 2389곳의 매출 합계는 7조3954억원으로 전년(5조8409억원) 대비 26.6% 증가했다. 같은 해 한국 전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1.4%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촉진된 디지털 전환으로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이 일상화된 데다 생성형 AI의 확산이 클라우드 성장을 가속화했다는 평가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규모는 2019년 3조3714억원에서 2020년 4조263억원으로 커졌고 2021년(4조2951억원) 2022년(5조8409억원)을 거쳐 매년 급속도로 확대됐다. 2023년 매출은 2019년치 대비 2배를 훌쩍 웃돈다.

부문별로는 IaaS(서비스형 인프라) 부문 매출이 3조1689억원으로 전년(2조5577억원) 대비 23.89% 증가했고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부문이 같은 기간 2조1360억원에서 2조5902억원으로 21.2% 늘었다. CMS(클라우드 관리서비스) 및 PaaS(서비스형 플랫폼) 매출은 1조1300억원, 473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3.5%, 18.7% 증가했다. 전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클라우드 비용 효율화를 돕는 CMS 부문의 매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게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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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체 2389개 클라우드 기업 중 SaaS 기업의 수가 1642개(68.7%)로 가장 많다. IaaS 기업은 436개(18.3%)였고 PaaS(157개, 6.6%) CMS(94개, 3.9%) 등이 뒤를 이었다. CMS 부문 기업의 수가 전년 대비 44.6% 늘어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등 새로운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AI 및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이 활성화되며 공급 기업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국의 클라우드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확연히 드러난 셈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 IT 자원을 직접 구축·운영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만큼 IT 자원에 접속해 활용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인프라 자원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IaaS나 개발 언어 및 미들웨어 등 플랫폼 환경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PaaS, 소프트웨어를 구독형 등 방식으로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SaaS 등이 클라우드 산업을 구성한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들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자사의 IT 자원을 이전해 최적의 방식으로 구동·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CMS도 클라우드 산업군에 속한다.

지난해 매출 합계(7조3954억원)도 과거 시장 조사기관들의 추정치(6조470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현 수준 대비 35% 정도의 성장률을 더 기록한다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10조원에 도달하게 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023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 맞다"며 "2022년 11월 챗GPT 출현 후 2023년부터 대부분 클라우드 기업들이 이미 AI 흐름에 동승하면서 시장이 커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 변폭이 커서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재의 흐름이 지속된다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또 다시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은 여전히 공공·민간 모두 클라우드 도입률이 해외 주요국에 비해 낮다"며 "수요기업·기관이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외부에서 도입하더라도 내부에서 이를 운용할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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