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우종수 2대 국수본부장 임기 만료
수사국장 직무대행 맡을 가능성 높아
경호처 구속 실패…중요 판단 남아 우려 시선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을 맡아 수사를 총지휘하던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28일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퇴임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우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치고 이날 퇴임했다. (사진=연합뉴스) |
30일 경찰에 따르면 우 전 본부장은 지난 28일 공식 행사 없이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 국수본부장 인선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의 추천과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경찰청장과 장관, 대통령 모두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되며 인선도 이뤄지지 못했다.
원칙상 윤승영 전 수사기획조정관이 직무대리를 맡아야 하지만 윤 전 조정관은 ‘체포조 운영 지원’의혹으로 기소되며 직위해제된 상태다.
수장의 공백이 경찰의 비상계엄 수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앞서 국수본은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비상계엄에 연루된 상황에서 이들을 빠르게 체포하며 경찰 내란 수사에 대한 의구심을 지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경찰은 윤 대통령 체포 작전과 관련, 공수처가 주도한 1차 집행과 달리 2차 집행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경호처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을 구속하려고 했지만 실패하면서 난관에 맞닥뜨린 상황이다. 수사를 마무리하기까지 중요한 판단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수장 공백으로 판단이 지연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다만 우 전 본부장은 이같은 우려에 “걱정이 돼야 아쉬움이 있을 텐데 아쉬움이 없다.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모든 수사는 상시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시스템대로 하는 것이지 특정 개인이 빠진다고 수사 체계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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