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24년 실태조사…보험급여 확대·원활한 의과 협진 요구 증가
조사결과 바탕으로 '제5차 한의약 육성 발전 종합계획' 수립
일반국민 한방의료 이용 경험 (복지부 제공) 2025.3.30/뉴스1ⓒ News1 |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만 19세 이상 국민 10명 중 약 7명(67.3%)은 한방의료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경험은 2년 전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의료 만족도는 높아졌다. 한방의료 이용자의 상당수는 근골격계 계통 치료를 목적으로 한방병원을 찾았다. 이용자들은 보험급여 적용 확대와 의과와의 원활한 협진을 한방의료의 개선사항으로 꼽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해당 실태조사는 국가승인 통계로 2008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하다가 2020년부터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일반 국민 5160명과 한방의료 외래·입원환자 215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방문·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조사 결과는 한의약 정책 수립 및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 통계자료로 활용된다.
한방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67.3%로 2022년 71% 대비 3.7%포인트(p) 감소했고 이용 시기는 '1년 이내'가 가장 많았다.
한방의료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2020년 74.5%에서 2022년 76.6%로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9%p 상승한 79.5%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료비는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방의료를 이용하는 이들의 93.9%는 질환치료를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질환으로는 등통증·디스크·관절염 등 근골격계통이 73.9%, 염좌(삠)·열상 등 손상, 중독 및 낙상사고 등이 39.6%, 소화계통 8.7% 순이었다.
지난해 4월 29일 서울 시내 한 한방병원에 '한약(첩약) 건강보험 적용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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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한약재 '안전'…'보험급여 확대', '의과와의 원활한 협진' 요구↑
한방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 같은 증상으로 의원, 병원을 이용한 경험은 외래환자 50.1%, 입원환자 43%로 2022년 외래환자 38.4%, 입원환자 36.6% 대비 모두 높게 나타났다.
일반 국민 70% 이상은 한방의료기관에서 취급하는 한약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었다. 2020년 39.3%에서 2022년 41.3%, 2024년 62.4%다.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한방 의료서비스를 알고 있는 국민은 11%로 그 가운데 27.9%가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이용자의 만족도는 77.2%로 높은 편이다.
한방의료의 개선사항으로 일반 국민, 외래환자, 입원환자 모두 '보험급여 적용 확대'를 1순위로 꼽았으며 2022년 39.3%에서 지난해 41.3%로 증가했다. 2순위로는 '의과와의 원활한 협진'으로 같은 기간 11.3%에서 14.8%로 올랐다.
비급여 치료법 중 일반 국민과 입원환자는 첩약이 우선 급여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외래환자는 한약제제를 선택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이용 경험과 인식에 대한 분석, 소비자의 변화된 욕구, 한의약 관련 정책 체감도 등을 토대로 '제5차 한의약 육성 발전 종합계획(2026~2030)'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영훈 한의약정책관은 "5단계 의·한 협진 시범사업이 2025년 2분기 중에 시작된다. 국민들이 의·한 협진 시스템을 건강보험 제도 안에서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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