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위축 분위기…대여 비용 저렴해도 외면
자체 LLM 모델 개발보다 잠재력 있는 시장 찾기 집중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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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버블이 시작되는 것을 보는 것 같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차이충신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최근 홍콩에서 열린 HSBC 글로벌 투자 서밋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AI) 개발의 핵심으로 꼽힌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이 수요를 넘어 과열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30일 ICT 업계에 따르면 차이충신의 발언,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임대차 계약 취소 등이 잇달아 전해지며 AI 인프라 투자가 과열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중국에서도 감지된다. 챗GPT 등장 이후 중국은 AI 인프라 확충에 집중했지만 현재는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AI 기업들 사이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024년 144개가 넘는 중국 기업들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중이었다. 하지만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그중 단 10%의 기업만이 현재 LLM 모델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AI 기업들의 이러한 변화는 딥시크 충격과 무관하지 않다. 딥시크 등장 이후 자본력을 갖춘 소수의 기업을 제외한 AI 스타트업들은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자체 AI 모델 학습시키는 것을 포기했다. 많은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AI 스타트업 01.ai도 자체 LLM 모델의 학습을 포기하고 AI 설루션 판매에 집중하기로 했다. 하나의 거대 모델을 만들기보다 여러 모델들을 활용해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딥시크가 중국의 AI 경쟁 판도를 바꿨다"며 "딥시크는 다른 기업들에게 딥시크와 정면으로 경쟁하거나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해 잠재력이 있는 시장을 개척하는 방향을 선택하도록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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