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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수)

[현장] 꽃샘추위에 거리로 나선 시민들…"尹 즉각 파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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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곳곳서 탄핵 찬성 집회
촛불행동, 야5당, 비상행동 주최
시민들, 헌재 향해 신속 선고 촉구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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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탄핵을 찬성하는 지지자들이 이번 주말에도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광화문과 안국역 일대를 피켓과 깃발로 뒤덮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행동은 29일 오후 3시부터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대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500명이 모였으며 1번 출구에서 경복궁 동십자각으로 향하는 편도 전 차로가 통제됐다.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오후 2시께부터 안국역 일대에는 탄핵을 찬성하는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의 기온은 6도, 체감온도는 2도 쌀쌀한 날씨인 만큼 대부분의 참석자는 장시간 야외에 머무를 것을 고려해 두꺼운 옷을 갖춰 입었다.

참석자들은 곳곳에서 "윤석열을 파면하라", "김건희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곳곳에서 피켓을 나눠주기도 했다. 피켓에는 '윤석열 즉각파면', '내란세력 제압하자', '주문 윤석열을 파면한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촛불행동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제주도에서 혼자 왔는데, 화요일부터 매일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며 "헌재가 빨리 선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마지막으로 윤석열을 파면하러 왔다"며 "날씨가 추운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나와 감사하다"고 전했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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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부터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경복궁 앞 동십자각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000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마은혁을 임명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헌재의 조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집회 한쪽에서 일부 시민들은 '민주묘총', '말벌시민연대', '호그와트 4학년 연합' 등의 깃발을 들고 음악에 맞춰 이를 흔들기도 했다.

이날 연단에 오른 40대 노유근씨는 "파면은 헌법을 유린한 자에게 국민이 내리는 너무나도 당연한 법의 심판"이라며 "우리가 그 책임을 묻지 않고, 윤석열이 그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이 땅의 정의는 뿌리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최유정씨도 "4월쯤이 되면 윤석열이 파면되고 대화 주제가 대선으로 바뀌어 비교적 평화로운 일상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대체 몇 주를 이렇게 질질 끌고 있는 것이냐"며 "헌재는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탄핵 찬반 집회가 만나는 광화문 교차로 인근에 기동대 버스로 차벽을 설치해 시위대 간 충돌을 차단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 도심에 기동대 52개 부대, 3300여명을 배치했으며,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는 교통경찰 22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을 관리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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