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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수)

'최최최종' 탄핵 찬반집회?…꽃샘추위에 패딩 입고 '총집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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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오적 되지 않길"…비상행동, 동십자각서 탄찬 집회

패딩으로 중무장한 탄반, 광화문으로…"기각 않으면 감방 넣을 것"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2025.3.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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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을 기각시키지 않으면 반드시 헌법 위의 권위로 당신들을 감방에다 처넣겠다."
"내란 세력에 민주주의를 팔아먹은 2025년 을사오적이 되지 않길 헌법재판관에 강력히 경고한다."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토요일인 2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진영이 총집결했다. 낮 최고 7도에 불과한 꽃샘추위에도 패딩과 우비를 껴입은 집회 참석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세 대결을 펼쳤다.

이날 오후 5시부터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주도한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다. 비상행동의 집회 신고 인원은 10만 명이다.

오후 3시쯤부터 안국역 1번 출구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연 촛불행동, 명동역 1번 출구에서 집회를 연 민주노총, 오후 2시쯤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연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이 오후 5시쯤 동십자각 앞으로 총집결해 비상행동 집회에 합류했다.

탄핵 찬성 집회 참석자들은 동십자각 앞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동십자교차로까지 이르는 양방향 전 차로를 메웠다. 이들은 추운 날씨에 패딩과 목도리, 손난로 등으로 중무장하고, 오전에 흩날린 눈발을 고려한 듯 우비도 껴입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윤석열 즉각 파면'이라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탄핵" 등 구호를 외쳤다.

김재하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국민은 혹시 헌법재판관 8명이 윤석열 대통령과 내란 무리의 눈치를 보고 회유와 압력을 받고 있지는 않은지 묻고 있다"며 "120년 전 나라를 팔아먹어 대대손손 낙인찍힌 을사오적처럼 내란 세력에 민주주의를 팔아먹은 2025년 을사오적이 되지 않길 헌법재판관에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일대 도로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과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회원들의 집회로 인해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2025.3.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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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오후 1시부터 광화문 사거리와 시청 일대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자유통일당이 주관하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집회 신고 인원은 3만 명이다.

집회 시작 전부터 동화면세점 앞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까지는 "탄핵 무효" "정계선 밟아"를 외치는 집회 참석자들로 붐볐다.

오후 1시쯤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되자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은 동화면세점부터 대한문까지 이르는 양방향 전 차로를 차지한 채 "이재명·개딸을 때려잡자" "탄핵 기각" "우리는 승리했다" 등 구호를 외쳤다.

참석자들은 패딩, 후리스, 빨간 목도리와 모자에 우비를 착용했다. 집회 사회를 맡은 조나단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바람과 함께 더 강력하게"라고 소리 지르며, "전광훈 이겼다" "공산당 망했다" 등의 구호와 함께 같이 뛰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이스라엘기와 함께 '이재명 즉각 구속' 'STOP THE STEAL'(도둑질을 멈춰라) '부정선거'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윤 대통령의 사진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사진을 영정 형태로 만들고 올려둔 부스도 눈에 띄었다. 한쪽에선 라면과 음료를 무료로 나눠주는 부스도 설치됐다.

조나단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두 손을 들고 "이재명을 날려버리고, 헌법재판관들 날려버리고 성령의 바람이 불어온다"며 "양손 들어 기도하다가 이재명 뺨을 때리는 거다. 그리고 윤 대통령 손을 우리가 잡아주는 것"이라고 외쳤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헌법재판관 8명 판사, 이번에 판결 잘못하고 대통령을 기각시키지 않으면 반드시 헌법 위의 권위로 당신들을 감방에다 처넣을 것"이라며 "다음 주 안에 반드시 기각시키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광화문에서 집회를 벌이던 탄핵 반대 진영은 오후 5시쯤부터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역으로 행진해 집회를 이어나갔다.

이날 오후 1시엔 여의도 일대에선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국가 비상 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 인원으로 2만 명을 신고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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