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활동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급격히 움츠러들 것으로 예상됐다. 콘퍼런스보드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에서 소비자들의 전망지수가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미시간대는 28일 소비자태도지수가 이달 들어 2022년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AF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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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경제 성장 핵심 동력인 소비자들이 움츠러들고 있다.
미시간대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소비자태도지수는 57로 떨어져 2022년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한 달 전 64.7, 1년 전 79.4에 비해 급락했다.
이달 초 공개된 예비치 57.9보다도 낮았다.
소비자들은 미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예상 속에 고용이 침체될 것으로 비관했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현재 지수는 전월비 2.9% 하락한 데 비해 미래 지수는 2월에 비해 18% 급락했다.
미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전망도 급속하게 비관으로 기울고 있다.
가계와 기업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연방 공무원 감원에 대해 똑같이 우려하고 있다. 노동 시장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이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그렇지만 미 경제의 핵심인 소비자들이 움츠러들면서 실물 경제 지표들이 약화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콘퍼런스보드가 25일 공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더 우울했다.
현재 지수는 한 달 전에 비해 완만하게 하락했지만 미래 지수는 급락하며 12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은 뛰고 있다.
미시간대 조사에서 소비자들의 1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지난해 말 2.8%에서 이번에 5%로 두 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날 상무부가 공개한 2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PCE 근원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지표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낸시 라자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서는 (경기침체보다) 경제가 가속을 멈췄다고 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점이 최대 위험요인이라면서 “이런 높은 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될수록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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