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하다 병원으로 이송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퇴원 즉시 광화문광장을 다시 찾아 '윤석열 파면'을 촉구했다.
김 전 지사는 28일 광화문광장 비상행동 농성장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화문광장을 다시 찾아야 하는 현재 상황이 참담하다"며 "대한민국이 더 이상 파국에 빠지지 않도록 신속하게 헌재가 해야 될 일을 해야 된다. 그것이 헌재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의 위기만이 아니라 이렇게 계속 간다면 생존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헌재가 이런 위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한다면 헌재가 존재해야 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거듭 압박했다. "하루 속히 '윤석열 즉각 파면'이라고 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헌재에 의해서 이루어지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도 했다.
김 전 지사는 특히 "헌법재판소가 더 이상 눈치를 보면 안 된다"며 "정치권이든 아니면 극우 내란 세력이든…(눈치를 보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해야 될 일을 해야 될 때"라며 "더 이상 헌재가 해야 될 일을 미루는 것은 헌재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앞서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헌재의 윤 대통령 파면 선고를 촉구하며 14일간 단식농성을 진행했지만, 22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퇴원했다. 김 전 지사는 퇴원 직후인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을 다시 찾아 자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 모임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등을 찾아 감사 및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산불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부상자 분들이 속히 쾌유하기를 바란다"며 "저도 몸이 회복되는 대로 영남 지역에도 여전히 산불이 진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6일 이재명 당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데 대해서는 "이번 사건은 저는 명백히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적인 탄압"이라며 "법원에서 비정상을 판결을 통해 바로 잡아준 것"이라고 했다.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14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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