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수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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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총지휘하던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28일 퇴임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별도 퇴임식 없이 2년 법정 임기를 마쳤다. 그는 퇴임사에서 “수사구조 변화 초기의 혼란스러운 상황은 다소 수습했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다”라며 “더욱 정의롭고 공정하며 신뢰받는 수사경찰 모습을 안착시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자신의 치적으로 ▲1000여명 이상의 수사 인력을 최접점의 수사부서로 재배치한 점 ▲팀장 중심 수사체계를 구축한 점 ▲형사기동대를 신설한 점 ▲경정·팀 특진을 도입한 점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비판 일색이던 언론에서도 우리 경찰의 변화와 노력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이탈했던 수사관들도 다시 수사부서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을 맡았다. 그의 지휘 하에 경찰 특수단은 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당시 서울경찰청장 등을 긴급체포해 송치하고, 윤석열 대통령 체포 작전을 주도했다. 다만 그 역시 계엄 당시 국수본이 주요 인사 체포조 운영에 가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게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당하기도 했다.
우 본부장의 후임자 인선은 진행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김병찬 경찰청 수사국장이 직무대리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 본부장은 행정고시(38회) 출신으로 총무처와 국가정보원 등을 거쳐, 지난 1999년 경찰에 경정 특채됐다. 이후 ▲서울 용산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유병훈 기자(its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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