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어센드 AI 칩./화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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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가 내년 가동을 앞둔 5㎚(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의 성공적인 양산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규제로 TSMC와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을 활용하지 못하자, 자국 기업인 SMIC가 5㎚ 공정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장비 개발 등 협력에 고삐를 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MIC는 내년 파운드리 5㎚ 공정을 가동할 방침이다. SMIC는 이르면 올해 5㎚ 공정 양산에 필요한 장비를 도입해 양산 라인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SMIC는 화웨이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규제를 받고 있어 7㎚ 이하 공정의 핵심 설비인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수입이 제한돼 첨단 공정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 화웨이 최신 AI 가속기, SMIC 7㎚로 제조
아직까지 SMIC의 첨단 공정이 7㎚ 수준에 머물면서 화웨이의 차세대 AI 칩 양산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엔비디아와 AMD, 인텔 등은 TSMC의 3㎚ 이하 첨단 공정을 활용해 AI 칩을 제조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 경쟁하려면 칩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미세 공정 적용이 필수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이캐리어는 2년 전 DUV 장비를 통해 5㎚ 반도체를 제조하는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이는 SMIC가 DUV를 이용해 7㎚ 공정으로 화웨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제조한 것과도 연관된다”고 보도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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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IC 5㎚ 수율 30% 안팎… “공정 가격 TSMC보다 50% 비쌀 것”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MIC의 5㎚ 공정 수율은 3분의 1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조한 수율로 5㎚ 공정 가격도 TSMC보다 50%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현재 TSMC의 5㎚ 공정 수율은 90%를 웃돌고 있는 반면 SMIC의 5㎚ 공정 수율은 30%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SMIC의 5㎚ 공정 수율과 성능은 TSMC와 삼성전자의 공정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라면서도 “자국 반도체 제조 수요에 힘입어 공정이 안정화되고, 중국 반도체 장비 기업의 수준이 높아지게 되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 기업에 위협적인 측면도 있다”고 했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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