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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인공위성, 우주 사이버보안 기술 개발 재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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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국보연 협력 사업…누리호 성능검증위성 재활용 예정

위성 재활용으로 실제 우주궤도상에서 사이버 보안기술 시험

[고흥=뉴시스] 조수정 기자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위성 모사체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2.06.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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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와 출연연구기관이 임무가 끝난 성능검증위성을 재활용해 우주 분야 사이버보안 기술 개발에 나선다. 우주 패권 경쟁 시대가 시작되면서 우주 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실제 우주 공간에 있는 인공위성을 활용해 보안 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국가보안기술연구소(항우연·국보연)는 국가정보원·우주항공청과 함께 임무가 완료된 인공위성을 재활용해 '우주 사이버보안 기술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우주 사이버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안 기술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 2022년 6월 누리호 2차 발사를 통해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성능검증위성(PVSAT)'을 임무 완료 후 재활용해 우주궤도상에서 우주사이버 보안 기술을 시험하는데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협력 사업은 2021년 7월 항우연과 국보연이 체결한 협정서를 기반으로 추진됐다. 항우연은 위성개발과 운영, 국보연은 보안기술의 국내 전문기관이다. 이들 출연연의 전문성을 결합해 우주 사이버보안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연연 간의 벽을 허물고 기술 융합과 혁신을 통해 우주 사이버보안 분야의 새로운 생태계를 마련하는 의미도 있다.

항우연은 사이버보안 기술 연구 목적으로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성능검증위성(PVSAT)에 새생명을 불어 넣음으로써 국가 자산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이 이뤄지는 효과가 있어 출연연 간 우수 협업사례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누리호 2차 발사에 탑재되는 '성능검증위성'(PVSAT). (사진=AP위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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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정원과 우주항공청은 우주 자산을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관계기관 합동으로 '위성 사이버보안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정부는 이번 협력 사업 착수를 시작으로 우주 사이버보안 연구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산업·학계 등에서도 연구 목적의 국가 우주자산 활용이 가능하도록 유사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우주 사이버 위협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출연연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제 우주환경에서 사이버 보안 기술을 실증·강화함으로써 우주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 역량을 동시에 높이겠다"며 "특히 이번 사업은 임무를 마친 위성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국가 자산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우주 보안 기술 연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수훈 국보연 소장은 "우주 자원과 기술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우주 공간은 새로운 국가 안보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우리나라 우주 분야 국가 경쟁력 향상 및 국가 안보 유지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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