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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비 한 방울 못 맞았다"…진화에 턱없이 모자란 '찔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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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산불 상황 저희 취재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정은 기자, 오늘(27일) 모두가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오늘 내린 비가 산불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Q. 야속한 '찔끔 비'…산불 진화 영향은?

[신정은 기자 : 야속하게도 기대했던 것만큼 비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차이는 있을 수 있는데 비가 예보됐던 시간을 전후로 해서 산불 진화율은 크게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습니다. 산청이나 안동 쪽에 저희 취재기자가 가 있는데 오후에 비를 한 방울도 못 맞았다 이렇게 전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영덕에 가 있는 기자는 비가 찔끔, 아주 잠깐 왔다, 이렇게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의성 같은 경우에는 저녁 6시쯤에 천둥소리와 함께 굵은 비가 내렸다고 하는데 그게 또 금방 그쳤습니다. 참 아쉬운 상황인데 이런 대형 산불을 사실 잡으려면 말 그대로 하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게 비가 좀 충분히 내려야 산림을 적시고 또 불길을 끊어낼 수 있는 건데 기억하시겠지만 3년 전에 울진 산불 때도 단비가 내리면서 열흘 만에 불을 잡았거든요. 그런데 오늘 내린 비가 산불의 매서운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는 오늘 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산림 당국이 조금 전에 브리핑을 했는데 당장 불길이 잡힐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지역으로 번질 위험은 적어졌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Q. 동해안 산불 확산 대비해야?

[신정은 기자 : 그렇습니다. 지금 동해안 쪽 영덕 진화율이 산림청 오후 5시 기준으로 55%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 보신 것처럼 동해안 쪽 바람이 북풍으로 그러니까 남쪽 방향으로 바뀔 예정이라서 산불은 영덕 아래에 있는 포항까지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상황인데 포항시 같은 경우에는 어제부터 주민들의 입산이나 소각 행위를 일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불씨가 바람을 타고 수 킬로미터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은 계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산불 장기화 우려는?

[신정은 기자 : 맞습니다. 앞으로 한 열흘 정도 비 예보가 없고 또 날씨가 건조해서 산불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지금 산불 피해가 이미 역대 최대를 넘어섰는데 역대 최장기간 계속될 수 있다 이런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중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행안부 장관 대행에게 산불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경북 지역에 가서 이재민 구호나 지원을 총괄하라 이렇게 지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강윤정)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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