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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의성산불, 동해안까지 닿았다…인명 피해도 5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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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북 의성군 옥산면 금봉리 일대 산에 산불이 번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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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5개 지방자치단체를 휩쓴 의성산불의 화마(火魔)가 동해안까지 닿았다. 의성의 한 야산에 오른 성묘객의 작은 불씨로부터 발발한 '역대 최악'의 산불은 계속 몸집을 키우며 민가와 산림을 집어 삼키고 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의성산불이 번진 5개 지자체에는 헬기 80대와 인력 5801명 등이 투입돼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전날 밤부터 비 예보가 있었지만, 5㎜ 수준의 강수에 그치면서 진화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가파르게 확산하는 산불에 소방·산림당국도 속수무책이다. 순간풍속이 초속 15m인 강풍이 지속 불면서 화마는 시간당 8.2㎞의 속도로 동진(東進)하고 있다. 의성산불로 인한 산불영향구역은 3만6000㏊를 넘어섰다. 국내에선 2000년 강원도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2만3794㏊)가 가장 많은 피해를 냈던 사례다.

인명피해도 늘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 의성군에서 사망 1명·부상 2명이 추가됐다. 산불이 발생한 이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의성에서만 사망 23명·부상 21명 등 4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경남 산청에서 사망 4명·부상 9명 등 13명이, 울주 온양에서 부상 2명 등 사상자는 총 59명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경북 안동시,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이로써 산청(22일) 의성·울주·하동(24일)에 이어 특별재난지역이 추가됐다.

한 대행은 "특히 이번 산불은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주택 등 생활기반시설 피해가 많은 만큼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조속한 피해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생활 터전을 잃으신 이재민분들의 불편해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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