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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SK스퀘어, 2027년까지 투자 실탄 3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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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을지로 SK스퀘어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스퀘어 제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명진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SK스퀘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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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K스퀘어가 오는 2027년까지 3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선다. 비핵심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대규모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는 27일 SK스퀘어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제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 같은 목표를 공개했다.

SK스퀘어의 지난해 연결 실적은 매출 1조 9066억원, 영업이익 3조 9126억원, 순이익 3조 6505억원이다. 2021년 11월 출범 후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자회사 SK하이닉스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수익성 중심 경영에 집중함으로써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의 합산 영업손실을 2023년 2871억원에서 2024년 1941억원으로 930억원 가량 축소했다. SK스퀘어 주가는 지난해 연간 기준 51% 상승했으며, 기업가치제고 계획 주요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SK스퀘어는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어 1000억원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2024년 경상배당수입(1768억원)의 30%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SK스퀘어는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외이사 1명을 추가 선임해 총 4명의 사외이사 체제를 갖췄다. 새로 선임된 홍지훈 사외이사는 미국 로펌 파트너 출신 글로벌 법무?금융 전문가다.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로는 과거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을 역임했던 정재헌 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 위원장(사장)이 선임됐다.

SK스퀘어는 진정성 있는 기업가치제고 활동을 위해 ‘순자산가치 할인율’을 경영진의 핵심성과지표(KPI)로 설정하고 보상과 연계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까지 공식 발표 기준으로 국내 지주사 가운데 첫 사례다.

SK스퀘어는 올해 포트폴리오 밸류업과 비핵심자산 유동화에 중점을 두고 질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먼저 주요 ICT 포트폴리오는 활발한 운영개선(OI) 활동을 통해,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직전 연도 대비 절반 가까이 축소했으며, 올해 연간 온기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고 인공지능(AI)과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11번가는 오픈마켓과 리테일 사업을 수익성 좋은 상품 카테고리로 재편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비핵심자산 유동화에도 속도를 낸다. SK스퀘어는 지난해부터 △SK스퀘어 보유 크래프톤 지분 매각(현금유입 2625억원) △티맵모빌리티의 우티(UT) 지분 매각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사업부문 매각 등을 진행했다.

SK스퀘어는 AI?반도체 분야 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투자 전담 조직을 강화했으며, 국내외 공동투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AI와 연관된 반도체, 인프라의 병목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 투자 대상이다. 최근 AI?반도체 분야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한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투자를 검토 및 실행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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